【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쿠팡이츠가 "배달비 무료"라는 파격적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은 적게는 1000원에서 많게든 8000원 이상까지 책정된 높은 배달비에 배달앱 이용을 꺼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급증했던 배달수요는 엔데믹 이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쿠팡이츠의 배달비 무료 서비스가 시장 판도를 흔들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이츠는 소비자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쿠팡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이츠 무료 배달 서비스는 주문 횟수, 금액, 배달 관계없이 배달비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별도 쿠폰이나 할인 등 중복이 가능하다. 다만 배달비 0원 서비스는 여러 집을 동시에 배달하는 ‘묶음 배달’ 서비스에만 적용된다.

쿠팡 관계자는 "음식배달 주문에 허들이 되었던 배달비를 아예 없애 고객들의 물가 인상 고통을 덜어주고 외식업주들은 추가비용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료 배달 서비스는 수도권과 충청, 강원, 경상, 전라도 주요 지역과 제주도, 제주시 등 적용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전국 외식업주들과 고객들이 와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이츠의 "배달비 무료" 서비스가 주목받는 것은 그동안 쿠팡이 이뤄왔던 실적때문이다.

실제로 쿠팡은 지마켓, 옥션, 네이버쇼핑 등이 주도했던 이커머스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으나 '로켓배송'을 도입해 단숨에 시장 1위로 등극했으며, 지난해 창사 이후 14년만에 첫 흑자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이번 쿠팡이츠의 배달비 무료 서비스가 와우회원 확대 및 배달앱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쿠팡이츠는 조만간 요기요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현재 배달앱시장은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이 70% 이상을 점유하며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요기요와 쿠팡이츠가 뛰쫓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A씨는 "그 동안 배달비가 너무 비싸 음식을 시켜먹기 전 고민이 많았다"며 "배달비가 무료가 된다면 사용횟수가 더 늘 것"이라고 반겼다.

한편, 배달의민족도 각종 할인 혜택과 함께 일부지역에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은 배민스토어에 입점한 용문·수유 전통시장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및 배달비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배민스토어는 ▲반찬 ▲정육 ▲과일 ▲꽃 ▲생활용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상품 개인 판매자 및 소상공인 등이 입점하여 판매하고 있다. 고객들이 배민앱을 통해 이들 가게 상품을 주문하면 즉시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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