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은행, 최근 1년 동안 약 344만명에게 혜택 제공
자동차보험료 낮춘 보험업권도 추가 지원 방안 검토 중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1년 동안 금융권이 대출금리·수수료 인하 등 각종 상생금융에 약 1조 265억원을 투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1년 동안 금융권이 대출금리·수수료 인하 등 각종 상생금융에 약 1조 265억원을 투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경기불황 속 고금리 기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금융권이 상생금융에 1조원 넘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금융권은 대출금리·수수료 인하 등 각종 상생금융에 약 1조 265억원을 투입했다.

이번 조사는 금융권 이자 환급·대환 대출 프로그램 지원 규모를 제외한 것으로 수수료 면제 금액이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경감액 등을 합한 내용이다.

이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은행권(9개 은행)이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344만명에게 9076억원의 혜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일반차주 약 186만명에게 대출금리 인하, 만기 연장 시 금리 인상 폭 제한 등을 통해 약 5025억원을 지원했다. 

또 저신용·저소득 등 취약차주 약 87만명을 대상으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통해 약 93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소상공인(약 71만명)을 대상으로는 대출금리 인하, 연체이자율 감면 등을 통해 약 2730억원을 지원했으며, 기타 보이스피싱 피해자 법률 지원, 고령자 특화점포 개설 등에도 약 391억원이 투입됐다.

여전업권(9개 여전사)의 경우 금융소비자에게 제공한 혜택은 1189억원으로 추산됐다. 연체차주 채무감면 등에 약 466억, 취약계층 대환대출 등에 약 615억원 등이 지원됐다.

이번 지원 규모 합산에서 제외된 보험업권도 최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상품 개발 등 상생금융 과제를 발굴·추진하고 있다.

이미 보험업권은 자동차보험의 올해 보험료를 평균 2.5% 낮췄다. 이에 따라 약 5200억원의 자동차 보험료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더불어 실직, 중대 질병, 출산·육아 등에 따른 소득단절기간에 보험료 납입을 1년 유예하는 ‘보험소비자 민생안정특약’도 선보였고, 보험계약대출의 이자 납입유예 신청 역시 가능하게 조치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민생금융지원 및 상생금융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권의 상생과제 발굴과 집행을 비롯해 상생·협력 금융상품 우수사례 전파 등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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