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내정자를 두고 정치권 ‘공방전’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트루스토리] 김종렬 주은희 기자 = 유일호 내정자는 기본적인 노선이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흡사하거나 똑같다. 크게 다를 바 없는 개각이라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면 유일호 내정자의 정무적 판단 능력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총선용 땜방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명된 유일호 내정자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연말 정국에 청문회 정국까지 겹치며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유일호 의원은 조세·재정전문가로 위기에 부닥친 우리 경제 전반을 이끌고 갈 수 있을지 불안하다”며 “특히 개각 후 일성이 실패한 최경환 부총리의 정책 기조를 그대로 따르겠다는 것이어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유일호 내정자는 국토부장관이었다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났던 인물로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기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재풀이 빈약하다지만 대통령이 믿고 쓸 사람이 그렇게도 없는지 답답하고, 한치 앞도 내다보지 않고 개각을 했었다는 말인지 황당하기까지 하다”고 맹비난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이어진 논평에서 “유일호 내정자는 지난 달 국토교통부 장관 역할을 마치고 의원 신분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경제부총리로 내정되었다”며 “회전문 인사도 이런 회전문 인사가 없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돌려막기 하는 행태가 기가 막힌다. 박근혜정부 초기부터 드러나던 인사난맥상의 반복이다”고 꼬집었다.

한 대변은 이어 “무엇보다 경제정책 일관성을 위해 전임 최경환 부총리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유 내정자의 입장은 매우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초이노믹스로 규정되는 최경환표 경제정책은 그야말로 추경예산과 재정 투입, 대출규제 완화로 대표되는 ‘빚잔치’ 였다. 이를 따라가겠다니 어이가 없다”고 일갈했다.

특히 “더구나 유 내정자는 대표적인 민영화론자이다. 공공부문의 비효율을 제거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 민영화라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며 “더더욱 걱정되는 지점”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반응은 다르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유일호 내정자는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재직한 바 있다”며 “경제정책과 실물경제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정무적 역량을 바탕으로 4대 개혁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경기활성화를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도 “유일호 기재부 장관 내정자는 한국조세연구원 원장을 역임하고, 제 18, 19대 재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거친 경제통으로 경제위기에 빠져있는 현 대한민국을 경제 재도약의 길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와대와 같은 배를 탔다.

서울 출신인 유 내정자는 1차 총선용 개각 대상에 포함돼 8개월간의 국토부 장관 생활을 마치고, 지난 11월 국회로 복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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