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 의미
관련조직 격상 하고 인사팀장 등 실세 조직 책임자로

삼성전자의 공익프로그램인 '2019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강사로 참석한 대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공익프로그램인 '2019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강사로 참석한 대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삼성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인력을 사회공헌조직 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서 재계의 화두인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인사팀장을 사회공헌 조직 총책임자로 임명하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사회공헌사무국에 해외 사회공헌 관련 인력까지 흡수하면서 사회공헌단으로 격상하고 박용기 인사팀장(부사장)을 단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도 사회공헌단을 새로 꾸리고 이철웅 인사팀장(전무)에게 사령탑을 맡겼으며, 삼성생명은 사회공헌단을 파트장급 조직에서 팀장급 조직으로 끌어올린 뒤 김용관 인사팀장(전무)에게 단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다른 계열사도 일제히 인사팀장 산하에 사회공헌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대표 기업에 걸맞게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하라’는 뜻에 따라 인사권을 가진 실세에게 사회공헌 업무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 각 계열사는 사실상 사회공헌 관련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 삼성경제연구소와 협의해 '신 사회공헌' 사업을 시행에 나서고 있다.

기존 복지단체 등에 기부금을 후원하는 등의 '보여주기'식 사회공헌은 최소화하고, 삼성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발굴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18일 발표한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공개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사회공헌 비전과 함께 '청소년 교육(Education for Future Generations)'을 새 사회공헌 테마로 제시하고 대한민국을 이끌 차세대 주자인 청소년들이 미래 인재의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고객이나 세상과도 소통할 수 없다"면서 "'성과'와 '나눔'이라는 두 가치가 균형을 이뤄 존경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는 길에 임직원들이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