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율관세·노조 리스크 등에 앞날은 불투명

현대 팰리세이드(위)와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현대차, 쌍용차]
현대 팰리세이드(위)와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현대차, 쌍용차]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수출이 '신차 효과' 등으로 북미·유럽에서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6% 증가했다.

생산도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등의 호조에 힘입어 10% 가까이 늘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1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 실적에 따르면 생산 9.8%, 내수 1.5%, 수출 12.6% 등 모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완성차 수출의 경우 싼타페와 쏘울부스터, 코나 등 SUV와 니로EV·HEV, 아이오닉EV·HEV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북미·유럽 판매호조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6% 늘어난 21만3618대가 팔렸습니다.

생산의 경우 지난해 각각 11월과 12월에 선을 보인 현대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90, 기아 쏘울 부스터와 올해 1월에 출시된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이 시장에 조기 투입·생산되면서 신차효과 설연휴 조기 생산에 따라 9.8% 증가한 35만4305대가 만들어졌다.

내수는 SUV판매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의 요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5% 증가한 13만6157대였다.

내수의 경우 국산차는 11만7456대가 팔리며 4.7% 증가한 반면 1만8701대 판매에 그친 수입차는 14.9%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별로는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코나, 투싼 등 SUV 판매 호조에 힘입은 현대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4% 증가했고 기아차 역시 모닝과 쏘울부스터, 니로, 카니발 등 RV 차량이 판매를 견인하며 15.9% 늘었다.

스파크와 말리부 수출이 호조를 보인 한국지엠과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신규 출시 효과에 힘입은 쌍용차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21.1% 증가한 판매고를 올렸다.

반면 르노삼성은 노조의 부분파업에 따른 파장으로 주력 모델인 닛산 로그와 QM6가 부진을 면치 못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38% 급감했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북미와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이 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 증가한 2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속된 부진을 딛고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차 조기투입과 개소세 효과 등으로 1월 반짝 반등에 성공했지만 업계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미국발 고율관세 리스크에 노출돼 있고 광주형 일자리 이슈와 연계된 현대기아차,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안에 반발해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는 르노삼성 등 노조 리스크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관세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고서를 근거로 고율 관세 부과 여부를 90일 안에 결정하게 된다. 만일 보고서가 채택돼 고율관세가 부과될 경우 수익성 하락, 노조 파업에 더해 관세폭탄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고조될 전망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와 자동차, 부품 업계 등 민관은 김용래 통상차관보 주재로 이날 대한상의에서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갖고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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