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서...시베리아 횡단 철도 등 경제협력도 의제로 다뤄질 듯

[사진합성=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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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전용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현지시간·한국시간 정오~오후 1시)께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다리로 연결되는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에서 만나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러 정상회담은 2011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현 총리) 간의 회담 이후 8년 만이다.

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 차원의 제재완화와 경제협력 문제 등이 주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북미 하노이정상회담 결렬로 비핵화 협상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우군' 격인 러시아와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 [사진=YTN방송 캡처]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 [사진=YTN방송 캡처]

러시아는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방식을 지지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맞춰 미국 등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도 비핵화와 관련한 이 같은 공감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베리아 횡단 철도 등 경제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국간 교역 규모가 연간 3400만 달러 규모에 불과하고 유엔 대북제재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물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 정상은 회담 뒤 식사도 함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25~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6일에도 블라디보스토크에 남아 주요시설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26일, 늦어도 27일 오전에는 전용열차를 타고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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