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 및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대 한국 수출심사 우대국(이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첫날 현대모비스를 방문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라며 경제 자립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부품 울산공장 기공식 및 부품기업 국내 복귀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해 “현대모비스가 대기업으로는 처음 해외사업장을 국내로 복귀, 울산으로 이전하고, 5개 자동차 부품기업도 함께 돌아온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일본의 수출 규제 등과 관련 “어려운 시기에 유망 기업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며 “지금 국가 경제를 위해 국민과 기업이 뜻을 모으고 있다.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연간 약 2조 원의 투자와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오늘 울산의 유턴 투자가 제2, 제3의 대규모 유턴 투자를 이끌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유턴 기업 지원제도’를 소개하며 “더 많은 기업의 국내 복귀가 실현되길 바란다”면서 “내년에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 산업과 인공지능·데이터·5G 분야에 4조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R&D 투자와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2023년까지 총 20만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국내경기 활성화는 물론,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에 대해 '경제자립'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7일과 20일 잇따라 현장을 찾아 주요 부품 및 소재에 대한 국산화를 강조했으며, 지난 26일에는 부품·소재·장비 관련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성장성을 갖춘 국내 기업들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인 ‘필승 코리아 펀드’에 가입하는 등 극일(克日) 행보를 이어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최근 대기업 중 최초로 중국에 있던 자동차 부품 공장을 국내로 유턴 했다. 또한 이날 동희산업, 동남정밀, 세원정공, 세진씰, 서일 등 5개 자동차 부품기업도 코트라와의 양해각서를 통해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기업들의 해외사업장 국내 유턴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기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