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주식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주식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증시도 큰 충격에 빠졌다.

10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05p(0.67%) 하락한 1940.68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도 7.01p(1.14%) 떨어진 607.59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8일 2000선이 붕괴된 후 잠시 회복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9일 또 다시 200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전날 종가(1938.11)기준으로 볼 때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달 18일(2208.88)과 비교하면 270p이상 떨어졌다.

코스닥도 최근 하락을 지속하며 600선 마저 위태로운 모습이다.

해외 증시도 다르지 않다.

3만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다우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3000p이상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1만선을 바라보던 나스닥도 9일(현지시간) 8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와 미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전 세계 금융시장도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금리가 급락하고 있으며, 안전자산인 금값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이 장중 한때 6만5400원까지 올라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기업 실적 타격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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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도 연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걸프전 당시인 1991년 이후 최대치다.

WTI는 전 거래일인 지난 6일에도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불발 소식에 10.1%나 급락한 바 있다.

국제유가의 폭락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각국의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것으로,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합의가 불발된데 따른 것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 CNN방송도 “많은 전염병 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세계가 이미 팬데믹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발병 상황을 '팬데믹'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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