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 도시공간계획 공모 선정결과, 친환경·일자리·교통 특화 마스터플랜 제시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빠르면 2021년 말부터 20만호의 입주자 모집을 시작하는 수도권 3기 신도시 가운데 남양주왕숙과 하남교산, 인천계양 등의 도시공간계획이 나왔다. 

이들 3개 지역에는 총 11만5000호가 들어설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등의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공모' 선정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도시공간계획이란 도시 기획단계에서부터 건축, 시설물 등을 아우르는 입체적(3D)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계획·건축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남양주왕숙 조감도. [사진=국토부]
남양주왕숙 조감도. [사진=국토부]

◇ 친환경·일자리·교통 등 개발 콘셉트 구체화

이번 공모는 친환경·일자리·교통친화 등 3기 신도시 개발 콘셉트을 구체화하기 위해 시행하였으며, 평면적 도시계획만을 수립하는 기존 방식에서 더 나아가 신도시 내 특화구역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입체적 도시공간계획도 함께 마련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공모에는 도시·건축분야 전문기업 11곳이 참가했으며 도시, 건축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1차 서류심사(기술검토), 2차 본심사(토론·발표) 등을 거쳐 최우수 당선작을 선정했다.

지구별 최우수작은 ▲남양주왕숙 지구의 '공생도시'(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하남교산 지구는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상생의 도시'(CO-LIVING PLATFORM, 경간도시디자인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인천계양 지구는 '2030 계양, 마음을 연결하는 초시대의 신도시'(HYPER TERRA CITY, 싸이트플래닝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다.

당선작들은 도보로 10분 이내 지하철, S-BRT 등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단지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GTX-B 및 S-BRT 정류장 등 교통 핵심거점 등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하여 '교통+자족+주거+공원' 등이 어우러지는 특화설계와 랜드마크 건물 등을 입체적으로 제안했다.

또 앵커기업 유치 등 미래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도록 용도가 고정되지 않고 토지용도, 건축계획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복합용지(White Zone)를 계획했다.

자율주행도로, S-BRT 등 도로 위를 활용한 드론 길 등 미래교통 인프라, 무인택배시스템 등 첨단 물류유통, 제로 에너지 타운,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 시스템, 도시 전체를 3D 공간으로 옮긴 도시 생애주기별 스마트 관리 시스템 등 미래 도시의 모습을 반영한 다양한 특화요소들도 제안되었다.

당선된 업체에는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용역 수행권과 도시설계분야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 지위를 부여하여 교통·환경 등 타 분야 총괄계획가와 함께 3기 신도시 지구계획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하남교산 조감도. [사진=국토부]
하남교산 조감도. [사진=국토부]

◇ 상반기중 20만가구 공급 지구지정 완료

국토부는 이날 현재 '수도권 30만호 계획' 가운데 20만호를 공급할 수 있는 18곳의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지구지정이 완료(신도시 5곳 중 4곳)됐다며, 부천대장·안산장상 등 5만여호를 공급하는 나머지 지구는 올해 상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기본구상이 마련된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과천 등은 공동사업시행자인 지방자치단체, LH, 지방공사가 함께 연내 지구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6일 지구지정 된 고양창릉은 상반기 중 도시 기본구상 마련을 위한 국제 지명초청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부천 대장 등 상반기에 지구지정이 완료되는 곳은 하반기에 설계공모 등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설계와 함께 기본조사 등 주민들과 원만한 보상절차가 이루어진 곳을 중심으로 토지보상이 올해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그간 100회 이상 진행된 주민간담회 등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주민 재정착 지원방안' 등도 마련 중이다.

지구지정이 완료된 곳 중 사업 속도가 빠르고 입지가 우수한 곳은 내년 말부터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

서울 도심 4만호는 4000호 이상 사업승인(지구지정)이 완료되었으며, 연말까지 1만6000호 사업승인(지구지정)을 완료하고, 이 가운데 1000호는 입주자를 모집도 완료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30만호 중 20만호 지구지정이 완료되었고 3기 신도시 기본구상이 마련되는 등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원주민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원주민들이 신도시에 최대한 정착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인천계양 조감도. [사진=국토부]
인천계양 조감도. [사진=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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