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회사채 발행 규모 지난해 비해 11.7% 감소
발행해도 목표치 미달, 기업 자금조달 어려움 예상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자료=한국예탁결제원]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1분기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가 감소하는 등 회사채 시장도 얼어붙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분기 예탁원을 통한 일반회사채 등록발행 규모가 1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8조원)보다 11.7%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사채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업들의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기관들이 채권 투자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화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회사채 사전 청약에서 목표 물량의 40%도 채우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 전망이 최근 ‘부정적’으로 떨어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몸을 사린 탓이다.

채권시장 안정화 펀드가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지만 회사채 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예탁원에 따르면 일반 회사채 가운데 만기가 3년을 초과하는 장기채는 전체의 56.2%를 차지했다.

이어 만기 1년 초과 3년 이하의 중기채(41.1%), 만기 1년 이하 단기채(2.7%) 순이었다.

1분기 채권 전체 등록발행 규모는 9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특수채가 38조5000억원으로 38.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종류별 발행 비중은 금융회사채(28.1%), 일반회사채(15.7%), SPC채(7.5%), 국민주택채(4.5%) CD(3.9%), 지방채(2.1%), 지방공사채(0.2%) 순이었다.

특히 지방채 발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2.5%, SPC채 발행 규모는 43.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분기 채권에 양도성예금증서(CD)까지 더한 발행 규모는 10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7조4000억원) 대비 15.9% 증가했다.

직전 분기(102조)와 비교하면 0.7% 줄었다.

CD 등록발행 규모는 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 직전 분기 대비 48.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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