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기준, 농림어업·숙박 음식점업 저임금 근로자 많아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임금근로자 210만명 가량은 한 달에 100만원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농림어업과 숙박·음식점업의 100만원 미만 저임금 근로자는 3분의 1이나 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취업자는 2750만9000명으로 이 가운데 임금근로자는 2074만7000명, 비임금근로자는 67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 임금근로자 10.1%, 월급 100만원도 안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는 10.1%를 차지했다.

100만~200만원 미만은 23.1%, 200만~300만원 미만은 31.9%, 300만~400만원 미만은 17.0%, 400만원 이상은 17.9% 등의 비중을 보였다.

100만원도 안돼는 임금을 받는 근로자 비중을 산업 대분류별로 보면 농림어업(30.6%), 숙박·음식점업(27.8%),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3.7%),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0.0%) 등에서 높았다.

특히 100만~200만원 미만까지 포함하면 월 200만원을 미만의 임금근로자는 농림어업은 67.5%, 숙박·음식점업은 64.5%에 달했다.

월 4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는 금융·보험업(39.6%)에서 가장 많았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37.4%)과 정보통신업(35.8%)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월급 100만원 미만의 임금근로자 비중은 1년 전 10.2%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100만~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27.1%에서 1년 새 23.1%로 4.0%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대로 200만~300만원을 버는 비중(31.9%)은 2.2%포인트 올랐고 300만~400만원 비중(17.0%)도 0.7%포인트, 400만원 이상(17.9%) 역시 1.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줄고 200만원 이상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가 2016년 상반기 이후 4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 사회복지서비스업·음식점 등 취업자 크게 늘어

임금근로자는 제조업(393만9000명)에서 가장 많았고, 비임금근로자는 농림·어업(142만1000명) 분야에서 상당수를 차지했다.

산업 중분류별로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 취업자(219만4000명)가 전체 취업자의 8.0%를 차지했다.

이어 음식점·주점업에 214만8000명(7.9%), 교육서비스업에 187만5000명(6.8%)이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15만4000명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고 음식점·주점업 취업자도 10만6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5~29세 청년층은 음식점·주점업에 58만3000명이 종사하고 있고, 30~49세는 교육서비스업(100만2000명), 50세 이상은 농업(129만7000명)이 비중이 컸다.

산업 소분류별로는 음식점업 취업자가 172만3000명, 전체의 6.3%로 가장 많았다. 작물재배업(135만5000명·4.9%),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108만8000명·4.0%) 순이었다.

직업 소분류별로는 취업자의 8.6%(235만5000명)가 경영 관련 사무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매장판매종사자도 7.1%(194만7000명)였다.

성별로 나누면 남자 취업자는 경영 관련 사무원, 여자 취업자는 매장판매종사자(106만3000명)로 일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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