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등 하락세 계속...'노도강' 보합, 경기·인천은 상승폭 커져

21대 총선 이후 강남 일대 아파트 시장에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증가한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급매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21대 총선 이후 강남 일대 아파트 시장에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증가한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급매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4·15 총선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서울 아파트값 조사에서 강남 3구의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낙폭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내에 팔려는 절세 매물이 늘었지만 거래는 뜸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일 조사 기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떨어졌다. 이달 초 마이너스 전환 이후 4주 연속 약세다.

강남구가 지난주 -0.27%에서 -0.25%, 서초구는 -0.26%에서 -0.24%, 송파구는 -0.19%에서 -0.16%로 각각 하락폭을 줄였다.

강남권의 경우 총선 이후 보유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5월 말 잔금 조건의 급매물이 조금 더 증가했으나 '초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

양천구의 아파트값은 0.05% 내려 하락 전환했고 마포(-0.07%)·용산(-0.05%)·성동(-0.02%)·동작(-0.2%) 등지의 약세도 이어졌다.

최근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는 '노동강(노원·도봉·강북구)'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이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11%, 0.23%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과천의 경우 최근 지속하던 하락을 멈췄고 고양(0.10%), 안양(0.25%), 용인 수지(0.15%) 등지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안산(0.44%)·광명(0.28%)·시흥시(0.21%)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신안산선 건설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고 구리시(0.30%)는 갈매지구 신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수원시는 0.03% 올라 지난 2월 중순 2.04% 상승 이후 10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했다. 팔달구(0.27%)가 화서역 인근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장안·권선·영통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광역시 가운데서는 부산과 대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0.04%, 0.05% 떨어져 지난주(-0.03%, -0.04%)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대전은 0.11% 상승했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02% 올랐다. 서울과 경기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02% 상승했고, 인천은 0.10%로 수도권 내에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으나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자료=한국감정원]
[자료=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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