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 지하철역사에 자판기 등 설치 마스크 판매…2호선 혼잡도 170% 이상시 무정차 통과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지난 6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지난 6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는 13일부터 혼잡시간대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한다.

서울시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일상생활 재개 속에서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혼잡 사전예보를 통한 이용승객 분산 유도,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 혼잡도 완화를 위한 추가 차량 투입 등을 골자로 하는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혼잡 단계(150% 이상)는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실질적 위험수준으로 판단하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의 탑승을 제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역사 내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고 미착용시 역무원이 개찰구 진입을 제한한다.

단, 마스크 미소지 승객을 위해 서울지하철 전 역사의 자판기(448개소), 통합판매점(118개소), 편의점(157개소) 등에서 덴탈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여객운송약관 중 승차거부 규정(불쾌감이나 위험 등의 피해를 주는 경우 등)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관련 사항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출퇴근시간에 추가 전동차를 투입해 혼잡도를 낮춘다.

이를 위해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2, 4, 7호선의 출퇴근시간대 열차를 증회운행하고 그 외 노선들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발생 시 즉시 투입한다.

특히 2호선은 혼잡시간대 ATO(Auto Train Operation) 전동차 12편성을 집중 배치해 운행간격 단축을 통한 혼잡도 관리를 시행토록 하며, ‘혼잡도 170% 이상’이 되면 안내요원의 탑승 통제와 역·관제·기관사 판단 하에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도 가능토록 했다.

서울시는 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는 오는 13일부터 시내버스 혼잡노선의 승객 수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증회 운행, 예비차 추가 투입 등 상황별 혼잡도 완화 대책을 시행한다.

우선 1단계로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는 13일부터 감회운행중인 차량 413대(평일기준)를 정상 운행하고, 2단계로 혼잡도 130%(재차 60명/승차정원 46명) 초과 노선에 대하여는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증회(216회)한다.

2단계 실시 후에도 혼잡도 130% 초과노선 발생 시에는 3단계로 예비차(첨두시 152회 증가)를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또한 비상 시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사전고지 후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토록 버스운송약관을 개정하고, 옆자리 비워두기, 대화․통화 자제, 감염병 고위험군 출퇴근시간대 이용 자제 등 시민들이 감염예방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유도키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시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 사전에 제공되는 혼잡시간·혼잡노선 정보에 따라 혼잡시간을 피하고, 다음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저질환자 등 감염병 고위험군은 혼잡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는 등 적극적인 시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생활 방역 체계로 전환된 이후에도 빈틈없는 방역 체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기업에서도 시차출근제, 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제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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