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부에 국민 1인당 20만원씩 2차 재난지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건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는 2일 “정부가 6월 중으로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국회통과를 추진 중인 가운데 경기도가 지난달 29일 제2차 재난지원금 지원에 필요한 10조3685억원 규모의 예산편성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 1인당 20만원씩 추가 지급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이번 건의안에 대해 “국민 1인당 20만원씩 5184만명에게 지급하는 것을 기준으로 10조3685억원이 소요되며 경기도는 1331만명에 약 2조6623억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경제는 상당 기간 나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최소한 두세 번 정도는 (재난기본소득 지급을)더 해야 될 것”이라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경제 순환을 원활하게 하려면 공급보다는 수요를 보강해야 정상적인 순환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달 26일 오후 서울 망원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일단 지표상 5월에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달 26일 오후 서울 망원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일단 지표상 5월에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 2020년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하경정) 합동 브리핑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안을 전혀 검토한 바 없다. 재정 당국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도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 가능성은 미지수다.

한편, 경기도는 이 지사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건의에 대해 재난기본소득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증거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타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경기도는 우선 “한국신용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요지역 자영업자의 전 년 동기대비 카드 매출 비율을 살펴본 결과 경기도는 4월 셋째주(4월 13~19일) 95%에서 5월 셋째 주(5월 11~17일) 107%까지 매주 상승했다”면서 “5월 셋째 주의 경우는 카드 매출이 지난해 보다 오히려 더 늘었다는 것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경기도가 지난 15~16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효과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80%가 ‘평소 가던 대형마트 대신 동네가게를 이용했다’고 답했다”면서 “특히 소비패턴 변화를 겪은 도민의 85%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을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동네가게나 전통시장을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제3차 국가추경 관련 경기도 제안사업에 2차 재난지원금 편성과 별도로 바이오스타트업캠퍼스 건립 추진 82억원, 노동상담 DB구축 1억원 등 총 60개 사업에 국비 3966억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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