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국가비상대비훈련인 '을지연습' 훈련 당시 정부 관계자들이 전투식량을 먹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 2016년 국가비상대비훈련인 '을지연습' 훈련 당시 정부 관계자들이 전투식량을 먹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군대에 갔다 온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먹어봤을 ‘전투식량’.

최근에는 각종 방송 매체들을 통해 전투식량이 소개되며 일반인들도 즐겨 찾고 있다.

특히 등산·캠핑·낚시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간편한 전투식량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 전투식량은 활동량이 많은 군인들을 위한 메뉴로 일반인들이 자주 먹게 되면 복부비만 등 비만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전투식량’의 칼로리는 얼마나 될까?

일반 전투식량 1회분의 경우 약 1100kcal로, 성인 남성 1일 섭취 권고량인 2400kcal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또한 전투식량은 영양보다는 열량을 채우기 위한 식품으로 일반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이어트에는 적이다.

이와 관련 김샤론 인천 글로벌365mc병원 영양사는 “전투식량은 전시 상황에서 폭발적인 칼로리 소모가 이뤄지는 군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기존 성인의 일일 권장 소모열량을 뛰어넘을 수밖에 없다. 일반인이 전투식량을 너무 자주 섭취해서는 곤란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전투식량 제조 시 ‘장기적인 영양학적 균형’은 고려의 대상이 전혀 아니므로 일상에서 자주 섭취하면 비만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며 “먹게 되더라도 나트륨 체외 배출을 유도하는 우유, 오렌지, 바나나, 부추, 쑥, 시금치와 함께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투식량의 화학물질이 함유된 포장지나 일회용 발열제는 환경호르몬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섭취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투식량은 과거 미군부대의 ‘C레이션’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전투식량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최근 군 장병들에게 보급되는 전투식량은 4가지 형태로 ▲뜨거운 물에 데우는 방식의 1형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는 2형 ▲물을 사용하지 않고 발열체로 데워서 먹을 수 있는 즉각취식형 ▲조리 없이 간단하게 바로 섭취할 수 있는 특전식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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