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현재 월드미터 기준 283만3227명…다음주 초 누적 확진자 300만명 돌파할 듯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에서 행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문이 닫힌 한 극장 앞을 지나고 있다. 브로드웨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12일부터 셧다운에 들어갔으며 공연 재개 일정도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에서 행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문이 닫힌 한 극장 앞을 지나고 있다. 브로드웨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12일부터 셧다운에 들어갔으며 공연 재개 일정도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잇다.

월드미터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한국시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만3274명으로 전날의 5만2000명선을 넘어서며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미국내 누적 확진자는 283만3227명이 됐다. 이 같은 추세로 볼때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다음주 초면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에서도 플로리다 주의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상태다. 그 동안 미국에서는 뉴욕주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최근 들어 플로리다에서 하루 1만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코로나19 치료제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사(社)의 렘데시비르 3개월치 물량을 싹쓸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렘데시비르를 처방 받을 수 있는 환자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이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자료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자료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CNN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9월 말까지 길리어드가 생산하는 렘데시비르 물량의 92%를 구입했다.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도자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이 최초의 승인된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놀라운 계약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세계 각국은 미국의 행태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지난 1일 언론 브리핑에서 "분명히 전 세계적으로 매우 아픈 사람이 많이 있다"며 모든 사람이 렘데시비르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앤드루 힐 리버풀대 선임객원연구원도 CNN에 "단일국가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대해 전체 약품 공급량을 징발한 사례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렘데시비르의 효능 입증을 위해 다른 나라 환자들도 위험을 무릅쓰고 임상시험에 참여했는데 그 연구의 혜택을 가져가는 것은 왜 미국뿐이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1일부터 '렘데시비르'를 첫 공급을 시작해 전날(2일) 중증환자 2명에게 투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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