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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08-03 18:06 (월)
[차이나는 차이나 스토리] 외상으로 소 잡아먹는 중국의 부채, 심상찮다
[차이나는 차이나 스토리] 외상으로 소 잡아먹는 중국의 부채, 심상찮다
  • 전순기 통신원
  • 승인 2020.07.24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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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부은 지방정부 부채, 올 상반기 67조위안(9조5000억달러)
지난해 말 43조위안에서 24조 위안 늘어
중국경제 폭탄 기업부채도 올 상반기 GDP의 170%에 달해
중국의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캐리커처. 해결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그래픽 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국의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캐리커처. 해결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그래픽 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속담이 있다.

기가 막힌 이런 속담은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에도 당연히 있다.

“서장사러뉴츠(賖賬殺了牛吃)”라는 말로 돈 좋아하기로는 유대인 뺨치는 중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정말 많이 쓴다.

진짜 그렇다는 사실은 최근 중국의 트리플 규모(정부, 기업, 가계 부채)가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상당히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특단의 대책이 강구되지 않을 경우 곳곳의 여러 경제 주체들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황에 직면, 국가 전체를 부도로 몰아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상황은 낙관보다는 비관적인 방향으로 훨씬 더 극단으로 흐르고 있다.

그렇다면 부채 현황을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다.

우선 지방 정부의 부채를 꼽아야 할 것 같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을 비롯한 외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무려 67조 위안(元)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축 통화로 환산할 경우 9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의 43조 위안에 비해 24조 위안이나 늘어났다.

50% 이상이나 증가한 셈이다.

단순 계산으로 하면 올해 안에 100조 위안 가깝게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지방 정부의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00%에까지 근접할 개연성이 농후하다.

이처럼 지방 정부의 부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당연히 이유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에 따른 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각급 지방 정부들이 실시한 양적완화, 즉 대수만관(大水漫灌)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은행권으로부터 무차별 차입을 하는 것도 모자라 지방채도 신나게 찍어댔으니 도무지 감당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금융 전문가 저우잉(周穎)씨는 “각 지방 정부들은 완전히 간이 부었다. 배 밖으로 나왔다고 해도 좋다.”고 운을 뗀 후 “경기 부진 극복을 위해 너 나 할 것 없이 인프라 건설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을 보면 진짜 그렇지 않나 보인다. 완전 부채 불감증에 빠진 것 같다. 미래가 암울하다.”면서 현실을 개탄했다.

중국 경제의 폭탄으로 불리는 기업 부채 역시 심상치 않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무려 GDP의 17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 광풍에 편승해 마구잡이 사업에 나서는 부동산 기업들의 상황은 상당히 심각하다.

단순히 몇 마리 소를 잡아먹은 정도에 그치지 않는 것 같다.

비관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전문가들이 “부동산 기업들이 지난 10 수년 동안 우시장의 소들이 눈에 띄기만 하면 몽땅 먹어치우기에 바빴다.”고 한탄한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부채 비율이 1000%에 이르는 기업들이 수두룩한 현실이 이들의 한탄이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중국 최고 부호 왕젠린(王健林)이 사실은 최대 라오라이(老賴. 악성 채무자)라는 농담이 업계에 나도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그렇다고 중앙 정부나 가계의 상황이 좋은 것도 아니다.

지방 정부와 기업에 비해서는 양호하나 꾸준히 증가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중국의 트리플 부채 비율은 270%∼310%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지방 정부와 기업 부채가 계속 증가할 경우 350%를 넘는 것은 거의 시간문제라고 해도 괜찮다.

아무리 대마불사라는 말이 있다고는 하나 이 정도면 감당이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빚의 덫에 걸리는 것은 필연일 수밖에 없다.

디폴트라는 단어가 중국 경제 위에 배회한다는 말은 이제 괜한 엄포가 아닌 듯하다.

중국 경제 당국이 앞으로는 소를 마구잡이로 먹어치운 경제 주체들을 잡아먹어야 한다는 말이 항간에 나도는 것은 아마도 현실을 잘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