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내수 호조에 해외에서도 개선 시그널

현대차의 내수 및 해외판매를 이끈 제네시스G90.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내수 및 해외판매를 이끈 제네시스G90. [사진=현대차 제공]

【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수 방어에 성공한데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DB금융투자는 4일 "현대차의 내수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판매 개선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7월 글로벌 도매판매량은 해외도매판매의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31만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해외도매판매는 전년 동월에 비해 21%가 감소해 부진했지만 해외주요지역의 가동 및 판매가 정상화되면서 전월 대비 4% 늘어난 24만대가 팔렸다.

내수는 아반떼 신차 및 제네시스 라인업 판매 강세를 등에 업고 지난해 보다 28% 증가한 8만대를기록했다.

제네시스는 무려 158%가 증가한 1만111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7월 글로벌 도매판매량은 전년 동월 수준에 근접한 22만대를 기록했다.

해외도매판매는 17만대로 2분기 극도로 낮은 가동률을 기록했던 인도 등 해외공장의 가동이 정상화됨에 따라 전년 대비 4% 감소에 그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판매는 경쟁사의 신차판매 강세에 따른 승용부문의 부진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월 판매 5만대를 기록했다.

DB금융투자 김평모 애널리스트는 "개별소비세가 1.5%에서 7월 이후 3.5%로 높아지면서 산업수요 부진에 대한우려가있었지만 현대/기아차의 신차효과가 지속되면서 7월에도 내수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해외판매 역시 본격적인 개선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시장에서도 지난해 비해 4%가 증가하는 등 유럽국가들의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역시 7월에는 12% 감소에 그쳤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어 "코로나19 이후 수요 부진이 극심했던 인도(-1%) 등 신흥지역의 판매량 역시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국가들의 수요 반등으로 올 3분기에는 전분기보다 큰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현대·기아차의 해외도매판매 역시 3분기에는본격적인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7월 북미 및 유럽 등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회복 시그널 역시 관측되고 있다"며 이제는 수요 회복에 주목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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