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노래연습장·뷔페·PC방 등 12종 고위험시설 운영도 중단…19일 0시부터 적용

지난 1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지역 모든 교회의 오프라인 예배 및 모임을 금지토록 했다.

또한 클럽과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12종 고위험시설의 운영도 중단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방침을 발표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19일 0시부터 적용된다.

정 총리는 “현 단계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급속히 확산될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면서 “정부는 감염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대상 지역에 기존 서울과 경기 지역뿐 아니라 인천을 추가하기로 하고, 해당지역에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토록 했다.

아울러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도 중단한다.

특히 수도권 소재 교회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그 외의 모임과 활동은 금지된다.

정 총리는 “이날 0시 현재 국내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일 연속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교회, 직장, 병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 사례와 관련 “(이 교회는) 명부가 정확하지 않아 검사와 격리가 필요한 교인 및 방문자들을 신속히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교인들이 전국에 분포하여 다른 지역으로의 전파도 현실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번 조치 배경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생업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로서도 결정하는 데 쉽지 않았다"면서 "지금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와 민생에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언제 어디에서나 감염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출퇴근과 같은 필수적인 외출 외에는 가급적 집에 머물러 주시기 바란다"며 "또한, 관계 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강화된 방역 조치의 시행을 위해 세부 지침을 충실히 준비하여 주시고, 꼼꼼히 현장을 점검하여 위반 사례가 없도록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검찰, 경찰, 지자체 등은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조치해 달라"며 "지난 8.15 집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은 증상과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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