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전광훈 목사의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4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34명 증가한 875명으로 확인됐다.

발생 지역별로 서울이 50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78명, 인천 40명 등 수도권서만 822명(93.9%)이 나왔다. 그 외 충남에서 18명, 강원 8명, 경북 7명, 전북 6명, 대구 5명, 부산과 대전에서 4명, 충북 1명 등 수도권 외 8개 지역에서 53명이 확인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체 검사자 중 확진 비율은 21.7%로 코로나19 검사대상자 전체 양성률(0.64%) 대비 34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교회 예배 등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밀접 환경에 의한 감염으로 볼 수 있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의 높은 양성률에 대해 전 목사 등의 ‘마구잡이로 검사해 확진자 수를 늘렸다’는 주장에 대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며 검사 건수와 함께 양성률이 함께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진단검사 건수와 양성률이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도 "최근 1주일 검사 건수가 가장 적은 8월16일 양성률은 4.30%였고, 검사 건수가 많은 19, 20일은 1%대였다"면서 "검사 건수가 많다고 해서 양성률이 더 높이 올라가는 양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지난 15일 보수단체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도 40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76명이 됐다.

아울러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8·15 광화문집회 참석자와 인근 체류자 중 1300여명이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따른 추가 감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두 사례 관련해서 ‘n차 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이 급속하게 늘면서 전국적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전날 대비 266명(해외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1만7665명이 됐다.

격리해제자도 19명이 늘어난 1만4219명이 돼 완치율은 80.49%에 달한다. 위·중증 환자는 32명으로,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0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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