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최대 풍속이 169km/h(47m/s)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한반도를 향해 이동 중이다.

제8호 태풍 바비는 25일 오전 3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530km 부근 해상에서 한반도 방향으로 서진 중이며, 오늘 오후 3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390km부근 해상까지 올라 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주 지역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여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오늘부터 목요일까지 지역별 태풍에 의한 예상강수량은 전라도와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 100~300mm(많은 곳 500mm 이상), 경남남해안과 경북서부내륙 서해5도 50~150mm, 그 밖의 전국에 30~100mm의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내일(26일) 오후 3시 서귀포 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후 목요일(27일)에는 백령도 남남동쪽 약 190km부근 해상까지 올라와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특히 태풍 바비는 현재 중심기압 965hPa에 최대풍속 133km/h, 강도 '강'을 유지하고 있으나 내일 새벽에는 940hPa에 최대풍속 169km/h 강도 '매우강'까지 커질 것으로 보여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이날 "제8호 태풍 바비는 오늘 제주도남쪽해상으로 북상, 내일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이동하여 모레(27일) 황해도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오늘 밤 제주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내일과 수요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에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해상에서도 매우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해,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하고, 양식장과 같은 시설물에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내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져 매우 더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