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 24일 광주 제일고등학교 고3 학생들이 집중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 24일 광주 제일고등학교 고3 학생들이 집중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학생들의 건강권 보장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과 경기도, 인천지역 각급 학교의 수업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단, 수학능력시험 등 대입 일정이 촉박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현행대로 등교수업을 실시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긴급 합동 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는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등교 수업을 하지 않고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다만 교육부는 이번 조치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만큼 3단계 때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성적 미산출제(P/F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치 시행 후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을 고려해 등교수업 전환 일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학생들의 등교 수업은 언제가 될지 알수 없다.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한터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한터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24일) 전국에 등교 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1845곳으로 이중 서울이 148곳, 경기 422곳, 인천 167곳으로 수도권에서만 737곳(40%)의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또한 이달 들어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 된 이후 수도권지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은 150명으로 교직원은 43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전면 원격수업 방침을 밝히면서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는 추가 대면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특수학교와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에 대해서는 원격 수업 전환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교육부는 이날 수도권 외 지역 학교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발표하지 않아, 해당 지역 학교들은 현행대로 전체 학생 수의 3분의 1 이하에 한해 등교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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