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유플 전분기 대비 영업익 각각 19.7·60.6% 증가
KT, 영업익 2924억원으로 줄었지만...올들어 1조원 성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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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3분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추세 확산과 '탈통신 전략'을 앞세워 양호한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 4조7308억원, 영업이익 3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 19.7%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 3조3410억원, 영업이익 2512억원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4.4%, 60.6%에 달했다.

KT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 6조12억원, 영업이익 29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 6.4% 줄었다고 발표했으나, 올해 들어 총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업계는 이런 실적에 대해 비대면 추세와 디지털전환에 대응한 기업간거래(B2B)의 성장, 신사업 육성 등 탈통신 전략의 효과로 보고있다.

SK텔레콤은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사업 매출이 1조5000억원을 넘기는 등 성장률이 18.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0.3%의 고성장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신사업 육성과 자회사 상장으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SK브로드밴드, 11번가, ADT캡스 등의 상장을 준비 중이고, T맵 서비스를 분사한 모빌리티 전문기업도 설립한다.

LG유플러스도 IPTV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결과 3000억원에 육박했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융복합사업과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정부 디지털뉴딜 사업 참여로 기업정부간거래(B2G) 시장에서도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KT도 IPTV 사업 매출이 11.9% 증가했다. 3분기 순증 가입자가 12만8000명으로, 전체 가입자가 868만명에 달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전환 등 B2B 서비스를 축으로 하는 AI/DX 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KT는 최근 서울 용산에 13번째 데이터센터를 열고,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이는 등 B2B 및 디지털전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3사 모두 무선사업은 전체적으로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5G 가입자는 꾸준히 늘었다.

9월말 기준 5G 가입자는 SK텔레콤 426만명, KT 281만명, LG유플러스 217만명으로, 3사 합계 900만명을 넘어섰다.

업계는 4분기에도 아이폰12 출시와 무선사업 등으로 마케팅 경쟁의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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