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상전문가들 "양국 기업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 협력해야"
무역협회, 대선이후 미 통상정책 전망 간담회서 조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선 승리 선언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윌밍턴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선 승리 선언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윌밍턴 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바이든 시대'에 한국 기업들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에서 대미 무역과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한국무역협회가 1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대선 이후 미국 경제 통상정책 전망 간담회'에서 한미 통상전문가들은 이같이 조언하며 그린뉴딜 분야에서 양국기업이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 측에서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등 대기업 및 철강협회, 반도체협회 등 유관기관 대표급 인사 12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 전문가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언스트앤영의 더글러스 벨 무역정책 리더(전 미 재무부 부차관보), 로펌 케이앤엘게이츠의 스테이시 에팅어 파트너 변호사(전 미 상무부 법률·정책 고문), 브루킹스 연구소 조나단 폴락 선임연구원 등 4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바이든 신행정부의 경제·통상·외교정책 방향과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주 무협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기업들은 앞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통상 정책이 트럼프 행정부와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그린 뉴딜 분야에서 양국 기업이 협력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테이시 에팅어 변호사는 "바이든 신정부의 통상정책은 트럼프의 일방주의에서 탈피해 무역 상대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국제통상 질서를 함께 구축해나가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바이든 경제정책의 주축은 '공급망 재건'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무역·투자를 확대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역협회 최용민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우리 기업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통상환경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보고서와 세미나 등을 제때 제공할 것"이라며 "민간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양국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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