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첫 아이를 순산한 '디그 여왕' 김해란(사진=연합뉴스)
은퇴후 첫 아이를 순산한 '디그 여왕' 김해란의 현역시절 모습(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디그 여왕’인 흥국생명 출신 김해란(36)이 아들을 낳았다.

7일 배구계에 따르면 한국 여자배구 전설의 리베로로 지난 4월 은퇴를 선언하고 코트를 떠난 김해란이 득남했다.

이날 배구계의 한 인사는 “김해란이 지난 2일 제왕절개를 통해 아들을 낳았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전했다.

김해란은 은퇴를 앞둔 지난 4월 “36세의 나이지만 여전히 정상의 기량이고 배구열정도 뜨겁다”며 “하지만 여자로서 제2의 인생과 출산을 위해 아쉽지만 마음을 결정했다”고 심정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 "수비 1만5천회 등 여러 기록을 앞둔 상황에서 은퇴하는 게 아쉽긴 하다"며 "그러나 더는 출산을 미룰 수 없고 지금 아기를 갖지 않으면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해란의 남편 역시 운동선수 출신이다. 2013년 김해란과 결혼한 남편 조성원은 현재 WK리그(여자실업축구) 보은 상무에서 코치를 하고 있다. 

V리그 출범 전인 2002년 한국도로공사에서 데뷔한 김해란은 프로무대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리베로 활약하며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다.

2014-15년 KGC 인삼공사를 거쳐 2017-18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김해란은 2018-19 시즌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해란은 2005-06시즌부터 9년 연속 디그 1위에 올랐다. 2019-20시즌까지 통산 수비 횟수가 1만4428개에 달해 언론과 팬들로부터 ‘디그 여왕’이란 닉네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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