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아스트라제네카·얀센, 화이자 백신 사전검토 진행중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인천 셀트리온 2공장 연구실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바라보고 있다. 이 치료제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으로 현재 임상시험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인천 셀트리온 2공장 연구실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바라보고 있다. 이 치료제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으로 현재 임상시험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주요국가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국내 제약업체들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국제백신연구소,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등 5개 백신 제품이 임상 중이다. 다만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초기 단계인 1상이나 1/2상 단계에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경우 다국적 제약사 릴리, 리제네론도 임상 3상이 진행 중으로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업체 셀트리온은 이달 중에 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관절염 치료제 성분인 '바리시티닙' 등 기존 의약품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치료 효능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도 이뤄지는 등 총 15개 제품(13개 성분)이 임상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7일 이들을 포함한 국내외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허가과정을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현재 개발 중인 백신 및 치료제가 완성될 경우 기존 180일인 허가심사 기간을 40일 이내로 대폭 단축해 국내 접종 시기를 대폭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특히 백신의 경우 통상 2∼3개월 이상인 기존 국가출하승인 처리기간을 단축해 20일 이내에 처리하는 것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의약품 허가 절차는 제조·수입업체가 품목허가를 신청하면 시작된다. 업체는 허가 신청 시 약사법 제31조·제42조에 규정된 허가에 필요한 비임상, 임상, 품질 등의 자료를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에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품목별 사전검토 및 허가전담심사팀의 신속한 심사를 통해 처리 기간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식약처는 글로벌 제약업체 중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존슨앤드존슨), 화이자의 백신의 사전검토를 진행 중으로 내년 초 도입돼 이르면 1분기 내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2000만 회분을 구매하게 될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연합뉴스]
정부가 2000만 회분을 구매하게 될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연합뉴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7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 협의회를 열고 내년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백신 접종과 관련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며 ”내년 2월이면 의료진·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은 내년 2분기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우리도 비슷한 시기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집단면역 형성 시점도 외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빠를 것"이라며 "정부는 이 시기를 더욱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성과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해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피해가 큰 유럽 각국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코로나19 종식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U 27개 회원국은 집단면역이 이뤄질 수 있는 인구의 70%까지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 요양원 거주자 등을 최우선 대상을 시작으로 일반 시민은 이르면 내년 1분기 말∼여름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에게는 백신이라는 바이러스와 싸울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며 "다시 한번 굳건히 버텨내야 한다"고 말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도 "우리는 오늘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아니라 승리의 시작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백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최근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이번 팬데믹 현상의 끝이 언제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실제로 현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3명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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