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속 기회 모색…품질·환경·안전 책임감 가져야"
내년도 중점 경영과제 확정, 디지털 전환 등 강조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오는 2021년 취임 3년차를 맞아 자신의 경영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내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해 주력 계열사인 전자·화학·통신 분야의 사업 역량을 더욱 키우는 한편 품질·환경 등 관리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LG그룹은 내년에 LG상사 등 일부 계열사 분리를 앞두고 있어 전반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8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최고 경영진 40여명과 화상회의를 갖고 지난달 진행한 사업보고회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 중점 추진 경영과제를 확정하고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화상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이번 인사에서 새로 합류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남철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8년 6월 회장에 올라 내년에 3년차를 맞는 구 회장으로서는 품질과 환경·안전등 LG 만의 조직문화를 확실하게 뿌리내리겠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구성원 개개인의 책임감을 강조하면서 “품질과 환경, 안전은 내 가족이 쓰는 제품, 내 가족이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임해달라”며 "이를 위해 사장단부터 솔선해달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또 “LG그룹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양적 혹은 단순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이 아니라, 질 중심으로 전환하고 고객 기반과 데이터 등 미래 성장을 쌓아 사업 가치를 높이고 매출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LG 경영진은 내년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대내외 불확실성도 여전해 계속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기로 했다.

LG그룹 측은 "불확실성과 위기에 제대로 대응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기회를 찾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실력 차이가 앞으로 분명해질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그룹은 최고경영진 주도로 사업 전략을 날렵하고 민첩하게 실행하고, 이를 뒷받침 할 연구·개발, 상품기획, 디지털전환 등 핵심 전문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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