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457명…최근 일주일 수도권 확진자 비율 80%대
정부, 코로나19 백신 총 7900만명분 확보

지난 15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4명 늘어 누적 8만3천869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7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8만4325명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57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429명, 해외유입사례는 2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확진자가 4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2일(403명) 이후 나흘 만이다.

최근 1주일(2.10∼16)간 신규 확진자 현황을 보면 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343명→457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전날보다 100명이상 증가한 것으로, 설 연휴 많은 인구이동으로 인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수도권과 비수도권 거리두기단계가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되면서 식당의 야간 영업시간 연장 및 클럽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영업재개까지 이어지며 추가 확산의 위험성이 커진 상태다.

특히 최근 확진자 발생 사례를 보면 대부분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나타나고 있어 또 한번의 폭발적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1주일간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 수를 보면 344명→383명→299명→257명→243명→255명→303명으로 일 평균 약 29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전체 지역발생 사례와 대비해 볼 때 약 80%에 달한다.

최근 수도권 발생 사례를 보면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104명), 성동구 한양대병원(104명), 구로구 체육시설(34명), 경기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132명), 경기 남양주시 주야간보호센터-포천시 제조업체(20명) 관련 사례 등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을 초과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수도권 이외에도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 관련 사례가 53명(아산 6명, 천안 43명, 대구 2명, 춘천·경산 각 1명)이 무더기로 보고됐다.

이날 신규확진자를 발생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5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29명, 인천 19명으로 수도권에서만 303명이 나왔다.

이어 충남 58명, 부산 17명, 대구 11명, 울산과 충북에서 각 7명, 경남 6명, 전북 5명, 대전과 강원 각 4명, 광주와 전남, 경북에서 각 2명, 제주 1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126명이 신규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바백스 백신.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000만명분을 도입해 2분기부터 접종키로 한 노바백스 백신.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이날 화이자 백신 300만명 분과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 등 총 23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추가 도입 확정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7900만명분이 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기존 5600만명분에 2300만명분을 추가해 총 7900만명분의 백신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화이자 백신 300만명분을 2분기에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하반기에 도입하려 했던 50만명분도 3월 말에 앞당겨 공급받기로 했다"며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 역시 도입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을 2분기부터 접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만 65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무료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자 접종에 대한 위험성을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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