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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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소비자를 속여 부당이득을 챙긴 확률 장사 5대 악겜으로 지목하며 이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으로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과 관련해 게임사들이 '실수'이자 '오류'라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 의원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가짜 확률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 게임 거의 모두가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나온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하 의원이 지목한 5대 악겜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2M),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마비노기,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등이다.

하 의원은 해당 게임들에 관해 "많은 제보를 통해 가장 많은 유저들이 피해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이라며 "위 5대 악겜을 먼저 조사하고 처벌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최근 ‘무작위'로 추가 옵션을 부여하는 아이템이 균등한 확률의 '무작위' 아이템이 아닌, 불필요한 성능에 가중치를 부여한 '조작' 아이템임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2M은 최상급 아이템인 ‘신화 무기’를 만들 때 이중뽑기 방식을 이용해 해당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일부 확률을 공개하지 않아 유저들의 비판을 받았다. 

하 의원는 공정위에 전자상거래법을 기반으로 해당 게임들에 속임수가 있는지 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하 의원은 이에 "숫자를 속이는 것은 여러 사기 중에서도 가장 악질이다"라며 "게임사는 가짜 숫자를 열거하고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운운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2018년 넥슨과 넷마블, 넥스트플로어 등 3개 게임사에 총 9억8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시 공정위는 "앞으로도 사업자들이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함에 있어서 거짓·과장 및 기만적 방법을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위법사항을 적발할 시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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