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갤럭시 어썸(Awesome) 언팩 행사 진행
중저가폰 시장 공략...샤오미·비보·오포 등 중국 기업 견제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갤럭시 어썸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의 언팩(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그동안 갤럭시S, 노트, Z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한해 언팩 행사를 연 삼성전자가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까지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와 화웨이의 빈자리를 선점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오후 11시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어썸 언팩'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의 'A'를 어썸이라는 키워드로 내세우며 마케팅을 펼쳐온 만큼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A 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갤럭시A52'와 '갤럭시A72' 등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강화된 갤럭시A 시리즈

이번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두 제품은 갤럭시A 시리즈이지만 '준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52(6.5인치 화면)와 갤럭시A72(6.7인치 화면)에는 64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4종의 카메라와 그동안 플래그십 모델에만 들어갔던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IP67 등급 방수·방진, 90Hz 화면 주사율 등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위 모델인 갤럭시A72에는 갤럭시A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노트20에서 지원했던 3배 광학줌과 30배 '스페이스줌' 카메라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두 모델 모두 5G를 지원하는 모델로 2분기 내 출시가 예상되며 출고가는 50만∼6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 중저가폰 시장 진출 통해 중국 기업 견제

이처럼 삼성전자가 중저가폰에도 프리미엄 기능을 대폭 탑재해 선보이는 것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샤오미·비보·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앞서 업계에서는 미국의 규제로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된 화웨이의 빈자리를 삼성전자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와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화웨이의 공백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이 17.3%에서 16.2%로 떨어지면서 5년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반면에 애플은 '아이폰12'의 흥행을 등에 업고 점유율을 17.1%에서 20.8%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샤오미는 8%에서 11.3%로 성장하며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쫓아왔고, 오포도 7.5%에서 8.9%로 점유율을 높였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역시 지난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4분기 기준으로는 애플에 점유율 1위를 뺏겼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 시장 점유율 1위는 오포(20%)였고, 삼성전자가 19%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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