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μm 금속분리판으로 연료전지 경량화 모색...카고드론·도심항공교통 등 다양한 사업진출 추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두산과 맞손을 잡고 수소드론용 금속분리판 개발에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포스코SPS를 통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과 '수소드론 연료전지용 초극박 금속분리판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20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금속분리판을 공동 개발한 이후, 카고드론(화물운송)·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사업 진출 로드맵도 구상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함께 개발하기로 한 금속분리판은 연료전지의 핵심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수소와 산소, 냉각수를 막전극접합체 전면에 분배해 공급하고, 생산된 전류를 수집한 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수소와 공기가 직접 만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여기에 포스코인터만의 노하우도 접목된다.

금속분리판에는  포스코가 개발한 '포스(Poss)470FC'가 사용된다. 해당 소재는 내식성(부식저항력)과 전도성이 우수해 도금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항공 모빌리티에 사용되는 연료전지는 경량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개발이 완료된 20μm 금속분리판은 다양한 항공 모빌리티 분야 연료전지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회사는 이미 세계 최초로 50μm 금속분리판을 공동 개발해 드론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에 적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낸 적이 있다.

50μm 금속분리판은 현재 양산되고 있는 분리판 중 가장 얇은 제품이며, 수소자동차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금속분리판 두께인 80μm~100μm의 절반 수준이다.

사진 왼쪽 네번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이두순 대표, 왼쪽 다섯번째 포스코SPS 김학용 대표.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김학용 포스코SPS 대표는 "금속분리판의 경량화는 수소드론의 연료전지 효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라며 "포스코SPS가 보유한 초극박재 개발 및 성형 기술과 DMI가 보유한 드론의 설계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두순 DMI 대표는 "금속분리판은 수소드론 1대에 약 450개가 들어가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라며 "DMI가 보유한 설계 기술과 포스코SPS 소재 가공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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