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525명, 이틀째 500명대…이번주 주간 감염재생산지수 1미만 유지
울산 등 영국발 변이 확산 차단 및 백신 부작용 불식 필요

최근 영국 등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검역 절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영국 등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검역 절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525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509명, 해외유입사례는 16명이다. 사망자는 9명 증가해 1851명이 됐고, 위중증환자는 10명 줄어든 162명이다.

국내 일일 신규확진자는 전날(541명)에 이어 이틀째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4월30일) 확진자 발생 769명과 비교하면 244명이나 줄어든 수치로, 점차 감소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 어린이날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부분적으로 반영돼 있어 아직까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1주일 신규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679명→661명→627명→606명→488명→541명→525명으로, 일평균 약 589명꼴로 나왔으며, 이중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은 지역발생사례는 554명이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7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36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에서만 325명(63.9%)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울산 35명, 경남 30명, 광주 21명, 부산 20명, 전남·경북·제주 각 12명, 대구 9명, 강원·충남 각 8명, 대전 7명, 전북 6명, 충북 4명 등 총 184명(36.1%)이 신규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4월 내내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600명대였으나 5월 첫째 주는 7일 현재 568명으로 500명대로 낮아졌다"며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대부분 1 이상을 유지했던 4월에 비해 5월 첫째 주에는 1 미만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총리대행은 이어 "일단 일평균 확진자 수가 500명 이하로 떨어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의 감소 추세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이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이다.

정부는 전날부터 만60세~74세 어르신들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예약을 시작했고, 오는 27일부터 연령대별 1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백신 추가 도입을 통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화이자 백신은 4월 말까지 도입된 212만회분에 더해 530만회분을 주 단위로 순차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5월 3주까지 2차 접종 예약자 131만명에 대해 접종을 시행하고 6월 말까지 75세 이상 어르신 등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까지 200만회분이 도입됐고 5∼6월 중 890만회분이 추가 도입된다"면서 "60∼74세 어르신 895만명을 대상으로 5월 6일부터 3주간 순차적으로 예약을 진행하고 27일부터는 전국 1만3000여개 위탁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이날 0시 현재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400만5806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이중 204만5007명이 화이자 백신을 196만799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민은 5200만명으로 산정했을 때 7.7%에 달하는 수치다.

70∼74세 어르신 대상 코로나19 예방 접종 신청 첫날이었던 지난 6일 서울 영등포 1339 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0∼74세 어르신 대상 코로나19 예방 접종 신청 첫날이었던 지난 6일 서울 영등포 1339 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외에도 최근 확산되고 있는 해외 유입 변이바이러스의 차단도 급선무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4일 현재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 등 이른바 '주요 3종' 변이 감염자는 총 632명으로, 이들과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확진자 867명까지 합하면 관련 확진자는 1499명에 달한다.

여기에 미국 캘리포니아 유래 변이를 비롯해 아직 역학적 위험성이 입증 안 돼 '기타 변이'로 분류된 변이 감염자 473명까지 더하면 총 1972명으로 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을 경우 확산세는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홍 총리대행은 "방역당국은 광범위한 선제적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등을 철저히 진행 중"이라며 "특히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집중 확인되는 울산 지역에는 중앙역학조사관을 파견하고 임시 선별검사소를 3개에서 10개로 확대하고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실시하는 등 대응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도 교민이 지난 4일 170여명, 오늘 아침 200여명 귀국했고 모레도 170여명이 입국할 예정"이라며 "입국 교민에 대한 방역 지원 및 불편 최소화 노력과 함께 혹여나 있을 수 있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 차단 노력도 각별히 기울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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