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0시 현재 전체 접종 896만2721명…상반기 1400만명 접종·11월 집단면역 완성 가능할듯
이날 신규 확진자 681명 중 지역발생 672명…만60~74세 AZ백신 접종 사전예약 오늘 마감

지난 2일 오후 광주 북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직원이 접종을 완료자들에게 예방접종확인서를 발급해주고 있다.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경로당과 복지관 등 노인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백신 접종 인센티브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예방접종 확인서를 발급받는 접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청 제공/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광주 북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직원이 접종을 완료자들에게 예방접종확인서를 발급해주고 있다.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경로당과 복지관 등 노인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백신 접종 인센티브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예방접종 확인서를 발급받는 접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청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1차 접종완료자는 674만1993명(13.1%)으로 2차 접종 222만728명(4.3%)을 포함 총 896만2721명이 최소 1차 이상 백신 접종을 받았다.

전날 하루동안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총 40만3780명이다.

정부는 지난 지난 2월 26일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점차 접종대상을 확대해 지난달부터는 65∼74세 등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해 왔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백신에 이어 최근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이 들어왔고, 오는 5일에는 미국 정부가 우리 군에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이 도입될 예정으로 백신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1차 접종 목표를 1400만명으로 상향조정하고 기존 목표였던 '11월 집단면역'을 반드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상태로 접종이 진행될 경우 오는 7월부터 보다 완화된 사회적거리두기 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4일부터 수도권 중학생들의 등교수업이 확대되고, 이르면 2학기부터는 초중고 등 모든 학교의 전면수업이 추진된다.

다만 일상생활 공간속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가 계속되면서 추가확산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수능 준비에 한창인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무더기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물론 교육당국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이날 0시 신규 확진자는 681명으로 이중 지역발생 사례가 672명, 해외유입사례는 9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3명이 증가해 누적 사망자는 1968명(치명률 1.39%)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2명 줄어든 149명이다.

국내 신규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전날(677명)이후 이틀째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587명→533명→480명→430명→459명→677명→681명으로 일평균 549.5명 꼴로 나타나고 있다.

이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25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 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07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에서만 444명(66.07%)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대구 73명, 부산 32명, 경남 23명, 강원 16명, 대전 15명, 충남 13명, 전북 과 제주 각 12명, 경북 11명, 울산 8명, 충북 5명, 광주 4명, 전남 3명, 세종 1명 등 228명(33.93%)가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대기 중인 어르신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대기 중인 어르신들. [사진=연합뉴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60~74세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 사전예약 오늘 마감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만 60∼74세 고령층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에 대한 사전 예약률은 76.2%다.

특히 70∼74세의 백신 접종 사전예약율은 78.8%이며, 65∼69세 76.6%, 60∼64세 71.2%로 정부의 목표치인 80%에 가까워지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에 예약하지 않으면 10월이 돼야 다시 접종할 수 있다"며 "아직 예약하지 않은 어르신은 누리집, 콜센터, 주민센터 등을 통해 조속히 예약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내일(4일)부터는 AZ '잔여 백신' 접종은 60세 이상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코로나19 중증이환율, 사망률이 높은 60세 이상 어르신을 최대한 많이 접종해 보호하는 것이 상반기 접종목표 중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포함돼 접종을 기다리던 60세 미만에 대해서는 우선접종 대상인 어르신들에게 기회를 드리도록 양보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이 접종을 받고 있는 AZ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감염을 90% 예방할 수 있고 가족간 감염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 전파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90% 이상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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