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65m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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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대통령의 식탁에 오른 ‘크랩케이크’가 화제다.

최근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찬 메뉴로 크랩케이크를 대접하면서다.

크랩케이크는 한미정상회담 후 문 대통령이 SK그룹, 삼성그룹 등 4대 그룹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도 등장했다.

크랩케이크는 미국 체서피크만 일대의 메릴랜드·볼티모어 지역의 명물로 꼽힌다.

1930년대 미국의 요리사 크로스비 게이지가 자신의 요리책에서 ‘볼티모어 크랩케이크’라는 레시피를 최초로 소개했다.

이는 ‘게살’을 주재료로 빵가루, 우유, 마요네즈, 계란, 조미료 등을 첨가해 굽거나 튀긴 해산물 요리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요리로 애피타이저로도 많이 즐기는 별미다.

속은 촉촉하면서도 겉은 바삭하고 고소하다.

그렇다면 `겉바속촉` 입맛을 돋구는 크랩케이크는 다이어트 면에서는 어떨까.

한미 양국 정상과 기업 회장들의 식탁에 오른 크랩케이크가 다이어터들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요리인지 알아보자.

◇ 굽거나 튀긴 크랩케이크, 다이어터에겐 `불리`

다이어터에게 전통적인 레시피의 크랩케이크는 가까이 지내서는 안 될 존재다.
클랩케이크는 과거 미국 ‘피트니스 매거진’이 선정한 ‘건강에 해로운 10가지 지역 요리 목록’에서 7위에 오른 바 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크랩케이크의 칼로리는 100g 당 266kcal로 알려졌다.

게살을 주재료로 하다 보니 단백질 함량은 19g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지방 함량도 17g을 차지한다.

이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137㎎, 나트륨 819㎎을 함유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콜레스테롤 섭취 권장량은 2000㎎, 300㎎이다.

크랩케이크 100g을 섭취했을 때 나트륨의 경우 권장량의 약 절반을, 콜레스테롤은 3분의1 이상을 채우게 되는 셈이다. 탄수화물은 9g으로 적은 편이다.

전은복 글로벌365mc대전병원 영양사는 “게살 자체는 건강한 고단백 식품”이라면서 “크랩케이크 반죽 시 다양한 양념과 버무려지고, 튀기거나 기름에 굽는 방식이 다이어터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영양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한 1일 총 지방의 기준치는 51g인데, 크랩케이크 100g으로 하루 섭취량의 약 절반을 채울 수 있는 수준”이라며 “3개만 섭취해도 1일 섭취량을 채우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 게 자체는 좋아요…조리법 달리하면 ‘건강한 식단’

크랩케이크는 미국에서 사랑받는 요리다.

이렇다 보니 이를 포기하지 못하는 다이어터들은 조리방식을 달리해 열량을 줄인 크랩케이크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굽거나 튀기는 대신 이를 쪄내거나 기름 없이 에어프라이어로 요리하는 것이다.

조리방식을 달리하고, 마요네즈·나트륨이 많은 시즈닝을 줄이면 단백질이 풍부한 한 끼 식사가 된다.

게살은 영양분이 풍부한 해산물 중 하나로, 단백질뿐 아니라 비타민B·인·셀레늄·구리·오메가3가 풍부하다.

이는 근육 유지와 신진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다이어터에게 도움이 된다.

전 영양사는 “쪄내거나 기름 없이 조리한 크랩케이크는 다이어터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단백질 식단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채소를 함께 곁들이면 크랩케이크에 부족한 식이섬유·비타민·미네랄 등을 건강하게 채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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