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편의점 CU가 상반기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레트로(복고) 감성을 더한 맥주·막걸리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22일 밝혔다.

CU의 지난 1월~6월 20일 전체 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35.5% 크게 오르며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실제 CU의 주류 연도별 매출신장률은 2017년 21.0%, 2018년 9.9%, 2019년 12.3%로 주춤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홈술 트렌드가 확산되며 2020년 17.8%로 반등했다.

올해에는 특히 레트로 디자인이 더해진 맥주 제품이 완판 행렬을 이어간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위탁 생산으로 대량 공급이 가능해진 곰표 밀맥주는 물량이 확대된 지 이틀 만에 기존 대형 제조사의 스테디셀러를 제치고 CU의 전체 맥주 매출 1위에 올랐다.

CU는 "곰표 밀맥주는 생산량이 판매량은 못 쫓아가 증산 이후에도 두 차례나 더 발주가 정지됐다"라며 "(이달) 20일부터 다시 판매가 재개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출시된 백양BYC 비엔나라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해당 상품 역시 이색 상품으로 주목받으며 2회차 발주 만에 약 40만 개의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판매 3일 만에 80%가 넘는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CU는 설명했다.

맥주뿐만 아니라 레트로 막걸리 상품도 인기가 좋았다.

일례로 말표 검정콩 막걸리는 소셜미디어(SNS) 입소문을 타며 누적 판매량 10만 병을 넘기면서 CU의 전체 막걸리 매출을 전년 대비 41.7%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한편 가성비가 좋은 자체 와인 상품도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올해 1월 CU의 시그니처 와인 브랜드 mmm(음)!의 '1탄 스페인산 레드와인'은 출시 40일 만에 11만 병이 모두 팔려 나갔고, 이후 3차에 걸친 추가 입고가 진행되며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40만 병을 기록하고 있다.

레드와인의 흥행 덕분에 이달 출시한 mmm! 2탄 프랑스산 화이트 와인 소비뇽블랑도 초도 물량 5만 병이 3일 만에 발주 마감됐다.

송영민 BGF리테일 음용식품팀장은 "최근 편의점은 새롭고 이색적인 주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현대판 주막으로서 애주가들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라며 "CU는 고객들의 다양한 음주 취향에 맞는 상품과 마케팅으로 편의점계의 주류 명가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