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평균 464.9명 발생…전문가들 "완화된 거리두기 적용시 일 1000명 이상도 가능"

30일 오후 서울시내 한 유흥시설 입구에 7월 1일부터 영업 재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하지만 정부는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판단, 개편된 사회적거리두기 적용을 1주일간 유예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시내 한 유흥시설 입구에 7월 1일부터 영업 재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하지만 정부는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판단, 개편된 사회적거리두기 적용을 1주일간 유예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당초 7월 1일 0시부터 완화 예정이었던 서울 등 수도권의 5인미만 모임 금지 조치가 1주일 더 연장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30일  "이날 서울시에서 자치구 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 하에 1주일 간 거리두기 체계 적용 유예를 결정했다"면서 "경기도와 인천시 등도 상황을 공유받고 수도권 전체의 거리두기 재편을 1주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사적모임 4인까지 허용, 유흥시설 집합금지,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22시 운영시간 제한 등 현재의 조치를 1주일간 유지할 예정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내일(1일)부터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을 최대 6명까지 허용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

실제로 서울은 이날 하루만 368명이 발생해 전체 지역발생(759명) 대비 48.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경기 234명, 인천 29명까지 포함하면 수도권에서만 83.1%(631명)가 나왔다.

특히 이날 현재 서울의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는 이미 새 거리두기 적용안의 3단계 범위에 접어든 상황이다.

서울은 지난 26일 201명을 기록한 뒤 214명→221명→232명→252명→368명 등으로 최근 6일간 평균 248명에 달한다.

새 거리두기안에서 서울의 3단계 격상 기준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195∼388명 범위에 들어와 3일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서울은 이미 이 기준을 넘어섰다.

경기와 인천의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각각 191명, 22명으로 아직 2단계(경기 132∼264명, 인천 30∼58명) 범위에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전체 수도권으로 보면 464.9명으로, 아직 2단계(250∼499명) 범위에 있다. 수도권의 3단계 격상 기준은 일평균 500∼999명이다.

하지만 현재같은 추세라면 곧 3단계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

중대본은 "수도권 지자체들의 자율적인 결정을 존중하여 1주간의 유예기간을 가져가는 데 동의한다"며 "수도권 지자체들과 함께 수도권의 유행을 안정화시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 지역사회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델타형(인도유래)'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사례도 증가해 확산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완화된 사회적거리두기가 적용될 경우, 일일 신규확진자는 1000명대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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