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두 번째 수능..."유불리 잊고, 킬러문항 및 EBS 기출 등으로 대비해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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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도 수험생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 아래에서 수능을 치르는 만큼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는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도입되고, 재수생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러 변수가 수험생의 불안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험생들이 변화된 환경에도 흔들리지 말고, 냉정한 자세를 잃지 않아야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능도 코로나19 방역조치 속에서 실시되며,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올해 수능은 문과생과 이과생이 함께 경쟁하는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가 도입된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올해부터 국어는 공통과목으로 `독서, 문학`을 응시한 후 선택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수학에서도 가형(자연계)·나형(인문계)의 구분 대신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 문항으로 풀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사회·과학 탐구영역도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해 문제를 풀면 된다.

이와 같은 수능 체제의 변화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수학 영역에서는 문과생들이 이과생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입시업계에서는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장 선택과목을 변경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지금까지 선택한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상책이라는 이야기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금부터 무리하게 국어·수학에서 유불리를 근거로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은 선택과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무리한 변경이 자칫 다른 과목 학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재수생 비율의 증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 9월 모의평가 접수자 가운데 재수생은 10만91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의 7만8060명보다 3만1132명 늘어난 수준이다.

임 대표는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보기에는 재수생 수 증가가 예상 범위를 상회했다”며 “재수생보다 더 상위권으로 추정되는 반수생이 들어오는 지금부터가 올해 수능의 핵심 승부처 기간이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된 환경들이 수험생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업계에서는 끝까지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는 변화된 수능으로 인해 수험생의 혼란이 예상되고,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수험생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수능 준비에 몰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수능을 100일 앞둔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본인의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다만 취약 영역에 집중하더라도 나머지 영역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남 소장은 "부족한 영역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하여 공부하더라도 다른 영역의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시간을 적절히 안배해야 한다"며 "자신 있는 영역이라도 매일 꾸준히 기출문제를 풀어 실전 감각을 유지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은 국어·수학·영어에서 어려운 킬러문항을 매일 1~2개 풀어보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하위권 학생들은 기본개념이나 EBS, 기출문제 등을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올해부터 영어 영역의 EBS 교재 연계 방식 간접연계로 바뀌고 연계율이 기존 70%에서 50%로 낮아졌어도 이를 외면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 대표는 "올해부터 영어는 EBS 직접 연계가 없어진 절대평가이지만 변형 문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문과생이 이과생보다 수학에서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영어는 중요 변수과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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