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제네시스가 탄소중립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2일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영상 '퓨처링 제네시스'를 공개하고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 발표의 포문을 연 것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다.

정의선 회장은 "럭셔리 브랜드로 출범한 제네시스는 완성된 라인업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라며 "이번 발표는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 및 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이를 '듀얼(Dual) 전동화' 전략이라고 명명했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고출력·고성능의 신규 연료 전지 시스템 ▲고효율·고성능의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등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장재훈 사장은 구체적인 이행 사항을 발표하며 "제네시스는 럭셔리를 넘어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그룹사 최초로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8개의 모델로 구성된 수소·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 대까지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브랜드의 모든 가치사슬에서 친환경 경영을 적용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전동화 라인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넘어 원자재 부품 수급, 생산 공정 등 전 주기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방침이라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 시작점과도 같은 'GV60'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GV60은 제네시스가 지난달 공개한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로, 그룹의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게 특징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GV60를 시작으로 향후 새롭게 선보이게 될 전기차를 통해 고객과 더욱 진정성 있게 상호 교감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자동차에 적용될 다양한 미래 콘셉트도 공개했다.

콘셉트 구상안에는 ▲앞뒤 차문이 서로 마주보며 반대 방향으로 활짝 열리는 '스테이지 도어' ▲좌석이 회전하는 '스위블 시트' ▲무드 조명 ▲전통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온열시스템 ▲현장감 있는 사운드 시스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부사장은 "새로운 전동화 라인업은 고객과의 교감을 강화하기 위한 완벽한 플랫폼"이라며 "고객의 감각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담한 기술과 디자인을 통합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 따뜻한 정성과 배려가 깃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