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오늘(16일) 제주를 시작으로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는 이날 오전 03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370㎞ 해상에서 시속 10㎞로 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hPa, 강풍반경은 280㎞이며,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강도 '중' 수준인 초속 29ｍ다.

이 태풍은 이날 제주도남쪽해상을 지나 금요일인 내일(17일)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내일 오후까지 비가 오겠고, 오늘 오전에 전남권과 경남권부터 비가 시작되어, 오후에 전북과 경북권, 밤에 충청권, 내일 새벽에 전국 대부분 지역(수도권북부와 강원영서북부를 제외)으로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내일 오후에 경기남부와 전라권, 경북권남부, 경남권서부부터 그치기 시작해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강원남부와 충북, 경북북부는 밤에도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내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을 보면 제주도에 100~300mm(많은 곳 제주도산지 400mm 이상), 전남동부와 경남권해안 30~80mm(많은 곳 120mm 이상), 충청권과 남부지방(전남동부, 경남권해안 제외), 강원영동, 울릉도.독도에 10~60mm, 경기남부와 강원영서남부에 5~20mm의 비가 예보됐다.

특히, 전날까지 최고 600mm의 많은 비가 내린 제주도에는 앞으로도 최고 4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침수 및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태풍의 북상으로 인해 오늘과 내일 제주와 일부 공항의 항공기 및 여객선의 결항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의 낮 기온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가 예상된다.

다만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낮 최고기온은 24~29도가 되겠으며, 내일 아침 최저 15~22도, 낮 최고 20~28도, 토요일 아침 최저 15~21도, 낮 최고 24~28도의 분포를 나타내겠다.

한편, 태풍 찬투가 북상하면서 내일까지 제주도에 에는 순간 최대풍속110~145km/h(30~40m/s), 남해안과 경상동해안 지역에는 70~110km/h(20~30m/s), 그 밖의 남부지방에는 55~90km/h(15~25m/s)로 매우 강하게 불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이동속도와 진행방향에 따라, 강수량과 강수구역, 해상 예보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와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