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점검회의 개최..."면밀히 모니터링해달라"

고승범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의 원인으로 해외 악재를 지목하며,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원회는 7일 고 위원장이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정책국·자본시장국 간부들과 최근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최근 우리 증시의 변동성 심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미국 테이퍼링과 정부부채한도 이슈, 중국 전력난 및 헝다그룹 이슈 등 주로 해외발 악재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6일 코스피는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종가기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46% 하락한 922.36으로 장을 마쳤는데 이는 지난 2월 26일 이후 최저치다.

고 위원장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그는 "우리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과 양호한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과도한 불안심리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7% 증가한 558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4.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고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해 국내외 투자자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변동성이 과도해질 경우 적시에 대응해 불필요한 시장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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