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모어댄이 페라리 폐차 가죽으로 만든 가방 [사진=SK이노베이션]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육성·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 폐차 가죽에서 가방을 만들어내는 '업사이클링' 성과를 냈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패션 브랜드 컨티뉴가 만든 '가방이 된 페라리'가 공식 출시 전에 조기 품절됐다고 밝혔다.

컨티뉴는 자동차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천연 소가죽, 에어백 섬유, 안전벨트 등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모어댄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다.

모어댄은 지난 4월 '가방이 된 벤틀리 백팩'을 시작으로 재규어 백팩 등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100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 대에도 조기 품절이라는 성과를 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가방이 된 페라리'의 가격은 220만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업사이클 패션 업계에서 이같이 높은 판매가가 책정되는 사례가 드물지만, 친환경 소비라는 관점에서 일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방이 된 페라리'는 버려지는 폐차 가죽을 재활용했을 뿐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눈길을 끈다. 기업의 탄소발자국 제로(0)화에 힘을 보탠 것이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당사는 사회적기업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들을 개발해왔다"라며 "앞으로 소재뿐만 아니라 제품 제작 과정까지도 친환경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은 몽세누, 라잇루트, 우시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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