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자 24명, 수도권 확산 조짐…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4주간 방역 강화
이날 0시 현재 확진자 4325명, 최근 일주일 하루평균 4738.6명…사망자 41명 늘어 치명률 0.82%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여파와 국내 입국자 격리 조치 시행으로 간신히 열렸던 하늘길이 다시 막히고 있다. 에어서울,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인천~괌 노선 재운항 일자를 연기하거나 예정된 운항을 취소하고 있다.5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내 여행사 부스가 썰렁하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여파와 국내 입국자 격리 조치 시행으로 간신히 열렸던 하늘길이 다시 막히고 있다. 에어서울,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인천~괌 노선 재운항 일자를 연기하거나 예정된 운항을 취소하고 있다.5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내 여행사 부스가 썰렁하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사상 최대 위기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국내 신규확진자는 연일 4000~5000명대를 오가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트론 확진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국내 방역 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5일 서울시에 따르면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다니는 인천시 미추홀구 교회를 방문한 서울대생 1명과 한국외대생 2명의 감염 의심사례가 확인됐다.

이들이 실제 확진자로 판명될 경우 교내 및 서울 시내로의 확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현재까지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전날보다 12명이 늘어난 24명으로, 감염 의심사례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기존 델타형 변이바이러스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도 연일 4000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4325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4296명, 해외유입 사례는 29명으로 확인됐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3032명→5123명→5266명→4944명→5352명→5128명→4325명으로 일 평균 4738.6명이 나타나고 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7명 감소한 727명이며, 사망자는 41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3893명(치명률 0.82%)이 됐다.

이날 신규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40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308명, 인천 301명 등 수도권에서만 3010명(70.1%)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부산 192명, 경북 180명, 충남 155명, 대구 145명, 경남 120명, 강원 112명, 대전 106명, 전북 72명, 충북 59명, 광주 43명, 제주 39명, 전남 37명, 울산·세종 각 13명 등  1286명(29.9%)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이처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되면서 이날부터 사적모임 제한 등 보다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된다.

우선 이날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4주간 사적모임은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된다.

또한 식당 및 카페, 학원,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패스가 신규로 적용된다.

방역 조치를 어긴 시설 이용자에게는 위반 차수별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관리자 또는 운영자에게는 1차 위반시 150만원, 2차 위반 이상부터는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울러 행정적으로는 방역지침 미준수 시 1차 10일, 2차 20일, 3차 3개월 운영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고 4차 위반 시에는 시설 폐쇄 명령도 가능하다.

5일 오전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 인근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전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 인근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미크론의 위협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연말까지 오미크론 대응에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아직 실체가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전파력이 눈에 띄게 높은 것만은 분명하다"며 "지역사회 내 추가 확산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접종 및 병상확충 등의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김 총리는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감염 확산 위험이 커졌지만, 고령층의 3차 접종과 청소년의 기본접종률은 여전히 충분치 않다며 "백신 접종은 더는 선택이 될 수 없다. 어르신, 학부모님, 청소년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두고 '미접종자 차별' 등의 지적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방역패스는 성인 10명 중 9명이 기본접종을 마친 가운데 감염위협으로부터 미접종자를 보호하는 조치"라고 반박했다.

특히 일부에서 제기하는 방역패스에 대한 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분도 있지만, 방역패스는 부당한 차별이 아니다"라며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모두 함께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약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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