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5202명…위중증 25명 증가한 1022명, 사망자도 52명 늘어
추가접종자(3차접종) 위중증률 크게 떨어져…'백신 효과' 뚜렷

서울대학교병원이 장기화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하고자 비상 체제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대병원 위기대응 중환자실 모습. [사진=서울대학교병원 제공/연합뉴스]
서울대학교병원이 장기화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하고자 비상 체제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대병원 위기대응 중환자실 모습. [사진=서울대학교병원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를 넘어섰지만 최근들어 돌파감염 사례 및 위중증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로 인해 재원중인 위중증환자는 25명 증가한 1022명으로, 사망자도 52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4828명(치명률 0.84%)이 됐다.

최근 일주일간 위중증환자는 964명→989명→971명→1016명→1025명→997명→1022명을 기록하며 의료체계 붕괴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5202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5144명, 해외유입사례는 58명이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지난주 화요일(14일)의 5567명보다 365명 줄어든 수치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확진자를 보면 7850명→7621명→7434명→7313명→6236명→5318명→5202명으로 일 평균 약 6710명이 발생했다.

같은 시간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전날보다 49명 증가한 227명이다.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2차 접종까지 마치고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 12일 현재 11만9098명(0.292%)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백신이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그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4월 2명에 불과했던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5월 7명→6월 116명→7월 1180명→8월 2758명→9월 8928명→10월 1만6127명→11월 5만187명으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12월도 지난 12일까지 3만9793명이 확인돼 지난달보다 훨씬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위중증으로 악화된 사례는 지금까지 총 1679명으로 이중 76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자로 확인됐다.

참고로 돌파감염 사례가 가장 많이 나타났던 백신은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제품이다.

백신종류별/연령대별 10만 접종자당 돌파감염 발생률. [자료=질병관리청]
백신종류별/연령대별 10만 접종자당 돌파감염 발생률. [자료=질병관리청]

이에 이른바 '부스터샷'으로 불리는 추가 접종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백신 추가 접종 후 누적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국내 추가 접종 완료자 283만8643명 중 0.043%인 1232명이었고 이중 위중증자가 3명, 사망자는 2명에 불과했다.

특히 방대본에 따르면 기본 접종 후 추가 접종까지 맞은 후 확진된 75세 이상 돌파 감염자가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한 확률은 2차 접종만 완료하고 확진된 같은 연령대가 사망할 확률보다 88.3%나 낮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추가접종 후 돌파감염된 60∼74세 중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한 사례는 한 명도 없었던 반면, 백신을 한 차례도 맞지 않았거나 ▲1차 접종 이후 2주가 지나지 않은 '미접종군' 감염자는 추가접종 후 확진군에 비해 중증 및 사망 위험이 91.0% 높게 나타났다.

미접종군은 기본접종만 완료한 경우보다 감염위험이 2.3배나 높았다. 위중증으로 진행할 확률과 사망 위험은 각각 11배, 9배 높았다.

이에 정부는 기존 6개월이었던 추가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하는 등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총력을 가하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난 10일 "미접종 고령층은 전체 고령층의 10%에 불과하지만, 고령층 중환자·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높다"며 "60세 이상은 별도의 사전예약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가까운 병원에서 꼭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통제관은 "더욱이 향후 4주간은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있어서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에 처한 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도 있어 방역상황은 악화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고령층뿐만 아니라 청장년층도 신속하게 3차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1차 접종자는 4362만898명(84.9%)로, 2차 접종 완료자는 4213만1332명(82.0%)다. 현재까지 2차 접종 후 추가접종을 받은 사람은 총 1237만7850명으로 전 국민의 24.1%에 달한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