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5만4619명…위중증 17일만에 300명대, '오미크론' 확산에 급증 우려

일요일이었던 지난 13일 오후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요일이었던 지난 13일 오후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연일 5만명대를 기록했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619명으로 이중 국내 지역발생사례가 5만4513명, 해외유입사례는 106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18명 늘어난 306명이며, 사망자는 21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는 7102명(치명률 0.51%)이 됐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3만6717명→4만9550명→5만4121명→5만3922명→5만4941명→5만6431명→5만4619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전날(13일·5만6431명)보다 1812명 감소했지만 직전 주 월요일(7일)의 3만5281명보다 1만9338명이나 늘어났다.

특히 전날이 휴일로 진단검사 수가 평일보다 적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중 7~10만명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기에 그 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위중증환자도 조금씩 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실제로 이날 0시 현재 재원중인 위중증환자는 306명으로 지난달 28일(316명) 이후 17일만에 300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방역당국은 현재와 같이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위중증환자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오미크론으로 인한 중증화율은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진자의 폭증으로 자연스럽게 위중증환자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들어 다시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진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위중증환자 증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60세 이상 확진자는 일평균 5383명으로, 직전주(일평균 2075명)보다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요양병원·시설, 노인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진 데 따른 영향으로 위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최근 이 같은 폭발적 확산세에 따라 감염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진이 다시 증가함에 따라 2월 말부터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 대한 4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번 결정 배경에 대해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전환된 지 3주만에 확진자가 10배로 늘어 최근에는 연일 5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는 매일 6000여명씩 발생하고 재택치료자는 누적 23만여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