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0시 현재 26만6853명 '역대 최다'…사망자도 연이틀 최다 발생, 일주일만에 797명 숨져
거리두기 완화(영업시간 연장) 및 각급 학교 개학 등으로 추가 확산 가능성 커져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날 보건당국이 발표할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확진자는 26만6853명으로 또 다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확진자는 26만6853명으로 이중 국내 지역발생사례가 26만6771명, 해외유입사례는 82명이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395만8326명이 됐다.

재원중인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31명 늘어 797명이 됐고, 사망자도 186명 발생해 누적사망자는 8580명(치명률 0.22%)이 됐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전날보다 무려 7만50명 증가한 것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다 기록이다. 또한 사망자도 전날에 이어 연이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1주일간 797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16만6209명→16만3566명→13만9626명→13만8993명→21만9241명→19만8803명→26만6853명으로 일 평균 18만4756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의 특성상 무증상 감염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실제 확진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내일(5일)부터 식당 및 카페 등 12종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밤 11시까지로 확대되는 등 일부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향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백신의 사각지대인 초등학생을 비롯해 각급 학교의 개학으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의 확산세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앞서 방역당국은 이달 중순쯤 일일 확진자가 35만명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의 확산세라면 당국의 예상보다 빠른 다음주 쯤 3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고려해 오는 5일부터 현재 밤 10시까지인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 연장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고려해 오는 5일부터 현재 밤 10시까지인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 연장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폭발적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재 누적 치명률, 중증화율 등 핵심 방역지표들이 의료대응 역량 내에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현재 밤 10시까지인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로 1시간 연장키로 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고심 끝에 현재 밤 10시까지 허용되고 있는 식당, 카페 등 12종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내일(5일)부터 1시간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영업시간이 연장되는 다중이용시설은 식당 및 카페를 비롯해 △유흥시설 △노래(코인)연습장△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PC방 △멀티방‧오락실 △파티룸 △카지노 △마사지업소‧안마소 △평생직업교육학원 △영화관‧공연장 등 12개 업종이다. 

영업시간 연장은 오는 20일까지 적용된다.

이번 결정은 핵심 방역지표 외에도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진 자영업자들을 고려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전 2차장은 "그간 추진된 손실보상 확대, 거리두기 일부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계속되어온 자영업·소상공인분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1월 3째주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모두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음'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이번 주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약 50% 수준까지 증가했지만, 누적 치명률, 중증화율 등 핵심 방역지표들은 현재까지 의료대응 역량 내에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아응급, 분만·투석 등 특수한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에도 보다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 체계를 보완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음압·격리 병상을 지속 확충함과 동시에 24시간 병상 가동, 입원일 축소 등을 통해 병상 활용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 2차장은 "고위험군 관리를 중심으로 방역체계가 개편됨에 따라 방역패스 중단, 동거인 자가격리 의무 면제 등의 다양한 조치들이 시행 중인 만큼 거리두기도 이와 연계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위중증의 안정적 관리를 비롯한 의료 여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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