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73·A53 공개 전망...애플과 중저가폰 경쟁 치열

'삼성 갤럭시A 이벤트'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A 이벤트'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7일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의 언팩(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인 3세대 아이폰SE 모델을 선보인지 일주일여 만에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7일 오후 11시 신제품 공개 행사인 '삼성 갤럭시A 이벤트 2022'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는 17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갤럭시A 언팩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과 유튜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A 시리즈는 갤럭시만의 기술을 더 많은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라며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새로운 갤럭시A 시리즈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선보일 갤럭시A 시리즈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갤럭시A73·A53 등이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갤럭시A73·A53 모델이 전작보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성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갤럭시A 언팩 행사를 개최하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 언팩 행사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세계 각국에서 갤럭시A 시리즈 지원 홈페이지를 열고 제품 인증을 받는 등 출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갤럭시A 시리즈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이끈 핵심 라인업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모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12로, 약 5180만대가 팔렸다.

애플의 아이폰12(약 4170만대), 아이폰13(약 3490만대), 아이폰11(약 3360만대) 등 프리미엄급 모델을 제치고 갤럭시A 시리즈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주시 홍 옴디아 선임연구원은 "톱 10에 포함된 애플의 아이폰 제품 평균 가격은 갤럭시A12 보다 5배 높지만, 갤럭시A12 모델은 단일 모델로 연간 5000만대 이상 출하되는 등 삼성전자에서 가장 효율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IT전문매체 GSM아레나는 "갤럭시A 시리즈는 가장 잘 팔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본거지(Home)"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새로운 갤럭시A 모델을 공개하면서 애플과의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애플도 지난 9일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3'를 선보였다.

아이폰SE3는 옛 아이폰을 상징하는 '홈 버튼' 디자인과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의 'A15 바이오닉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 가격은 59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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