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2'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들이 참가한다. 사진은 SK온의 인터배터리 부스 전경. [SK온]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국내 최대 이차전지 전시회로 꼽히는 '인터배터리 2022'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총 250여개의 이차전지 및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기업을 대표하는 SK온과 삼성SDI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16일 SK온과 삼성SDI는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2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먼저 SK온은 '파워 온(추진하다)'을 주제로 핵심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새 슬로건으로는 '0'(화재 제로), '-'(짧은 충전시간), '+'(긴 주행거리) 등 숫자와 연산 기호를 꼽았다. 그동안 강조해온 안전, 빠른 충전속도, 긴 주행거리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전시장은 세부적으로 ▲SK온을 소개하고 이미지를 부각하는 '스타트 온' ▲시장을 이끌어가는 진화한 기술과 파트너십, 배터리 서비스를 알리는 '올웨이즈 온' ▲미래 목표를 제시하는 '비욘드 익스펙테이션' ▲배터리 생애 주기에 걸쳐 환경과 상생하는 사업을 설명하는 '온 유어 사이드' 등의 구역으로 구성됐다.

SK온은 이곳에서 당사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와 벤츠, 페라리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의 차량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페라리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모델인 SF90 스파이더 차량을 전시한다. 관람객들은 '퍼포먼스 존'을 방문해 페라리의 전동화 계획을 살펴볼 수 있다.

SK온은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NCM9 배터리도 전면 배치한다.

니켈 비중을 약 90%까지 높인 NCM9 배터리는 높은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인정받은 전지로,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등에 탑재된다.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차단하는 프리미엄 분리막을 쌓는 기술인 'Z폴딩' 기법도 소개한다. 또한 배터리 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팩 전체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열을 차단하는 'S-Pack' 기술도 공개한다.

삼성SDI의 인터배터리 부스 전경. [삼성SDI]

삼성SDI는 '프라이맥스(PRiMX)로 만들어가는 우리의 빛나는 미래'라는 주제로 배터리 기술력과 독자 브랜드인 프라이맥스를 공개한다.

프라이맥스는 지난해 말 삼성SDI가 업계 최초로 론칭한 배터리 브랜드로, 안전성·고에너지·초고속 충전·장수명 등의 특징을 자랑한다. 국내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는 현장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IT용·에너지저장장치(ESS)용·e모빌리티용·인공지능(AI) 로봇용 등 다양한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인다.

실제 배터리를 장착한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기차·전동공구·지능형 서비스 로봇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들을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일상 속 배터리에 대한 이해를 돕겠다는 취지다.

차세대 배터리로 개발한 젠6(Gen.6)과, 꿈의 전지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로드맵도 소개한다. 젠6은 신규 BMW 차량에 탑재되는 전지다.

한편 SK온과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배터리에 대한 미래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 진화를 통해 '배터리 코리아'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기술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사성SDI의 비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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