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가격 인상 이어 오비맥주·하이트진로, 맥주 출고 가격 잇따라 인상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발 전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크게 올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서면서 일반인들은 물론 차량을 이용해 생계를 이어가는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과자, 유제품, 소주, 맥주 등 일반 서민들이 즐겨찾는 제품들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서민들은 주머니 걱정을 하고 있다.

실제 연초부터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자사의 제품 참이슬, 처음처럼 등의 소주가격을 인상한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맥주업계도 가격 인상 방침을 밝히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최근 주류업계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출고가격 인상 방침을 밝혔다. [자료사진=연합뉴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테라·하이트 등 맥주의 출고 가격을 평균 7.7% 올린다.

이에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 8일부터 '오비', '한맥', '카스' 등 국산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7.7% 인상했다.

이들 업체들의 맥주 출고가 인상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만으로 대부분 보리 등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병뚜껑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로 각종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이 급등했다"며 가격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 효율화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최근까지도 전방위적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 서민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월급을 그대로 인데 물가만 치솟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서민들이 시름을 덜어내기 위해 즐겨찾는 소주와 맥주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그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주류업계의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서민들이 식당에서 소주와 맥주를 찾을 때 현재보다 최소 1000~2000원의 추가 부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산 맥주 '클라우드'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현재로선 가격 인상과 관련해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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