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는 등 방역완화 기조 효과로 공항 이용 인원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는 등 방역완화 기조 효과로 공항 이용 인원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위기가 계속되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그 동안 피해가 컸던 업종들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28만6294명으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455만3644명이 됐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여명 늘었지만 최근 확진자 감소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번 확진자는 수요일 발표기준으로 5주만에 20만명대를 기록했다.

실제로 최근 5주간 매주 수요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21만9223명(3월2일)→34만2430명(3월9일)→40만574명(3월16일)→49만780명(3월23일)→42만4597명(3월30일)→28만6272명(4월6일)으로 지난달 중순이후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20일 이후로는 일일 신규확진자가 20만명 미만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핵심 방역지표인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동안 영업에 큰 차질을 빚었던 항공, 여행, 문화업종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마무리되면서 그 동안 피해가 컸던 업종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에 계류중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연합뉴스]

우선 항공업종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굳게 닫혔던 국제선 하늘길이 점차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이날 "지난달 31일 열린 '코로나19 해외 유입 상황평가회의'에서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2019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역 당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5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제선 운항편은 이달 주 420회 운항에서 5월 주 520회, 6월 주 620회로 늘어난다.

또한 7월부터는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300회씩 증편하고,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를 30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대한항공의 주가는 한때 전날보다 550원 오른 3만255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최근 3개월 사이 최고가로, 저점이었던 지난해 11월29일(2만5450원)보다 약 28%(7100원) 오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장한때 전날보다 200원 상승한 2만3300원을 기록하며 최근 3개월 최저점이었던 지난 1월26일의 1만6300원보다 42.9%(7000원)이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행업종의 주가도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업계 1위 하나투어는 이날 한때 9만1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2021년 6월3일)인 9만4300원을 눈앞에 뒀다.

모두투어도 52주 최저가였던 지난 3월8일 1만7200원보다 무려 50%이상(8650원) 상승한 2만58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운항 재개를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추가로 항공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국내 방역 규제 완화도 함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주류업계와 CJ프레시웨이 등 코로나19 엔데믹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