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사적모임, 영업시간 제한 사라질 듯…"코로나 종식 없어, 백신이 최선의 예방책"
14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14만8443명…위중증 환자 38일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져

정부가 '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밤12시까지'로 제한돼 있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가 이번 주말 종료되는 것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전반에 대한 조정 논의에 착수했다.정부 관계자는 지난 11일 "마스크 착용 해제를 비롯해 거리두기 전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 상태"라며 "아울러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와 관련한 종합적인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은 1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밤12시까지'로 제한돼 있는 현행 거리두기를 다음주부터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여간 빼앗겼던 일상의 회복이 조만간 실현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15일 발표할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안을 놓고 대폭 완화 방침을 밝혀 왔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적모임 10명, 영업시간 밤 12시 등의 제한은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실외 마스크 착용도 일부 해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아직도 하루 신규확진자가 10~20만명대를 오가고 있고, 한 사람이 2~3번 감염되는 n차 감염사례로 잇따르고 있어 이번 방역조치 완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확실한 백신과 치료약이 없는 상태에서 추가적 변이 발생 가능성도 여전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새로운 변이에 의한 유행이나 겨울철에 바이러스의 전염이 강해지면서 생기는 유행 등은 가능성이 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본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기보다는 소규모 유행을 반복하면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지난 2∼3월과 같은 규모의 유행은 앞으로 발생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어떤 변이가 발생할지 모르고, 지금 가진 면역력이 시간 경과에 따라 약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재유행이 없다는 가정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이에 대한 예방책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력한 방어수단으로 보고 미접종자 및 취약층에 대해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코로나19 취약층인 요양병원·시설과 면역저하자에 더해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이날(14일)부터 시작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중대본 회의에서 60세 이상에 대한 백신 4차 접종 계획을 밝히며 "(백신 접종은) 코로나19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방어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백신에 대한 불안과 의심에 대해 "미국, 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의 4차 접종 동향을 분석하고 국내에서는 전문가들과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한 끝에 내린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의 백신은 기존 바이러스를 기본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또 다른 변이가 나오면 감염 예방은 물론 중환자 발생 예방 효과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새로운 유행이 시작되거나, 고위험군의 사망이 줄지 않는다면 기본 백신으로라도 서둘러 4차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도 "백신 접종효과가 3∼4개월 정도로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접종 외엔 고위험군을 보호할 방법이 없다"며 "오미크론용 백신이나 접종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는 백신이 나온다면 좋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차선책으로 기본 접종이라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14만8443명으로 현재까지 누적확진자는 1597만9061명이 됐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19만5419명)보다 4만6976명 감소한 것으로 지난주 목요일(7일·22만4788명) 발표 기준보다 7만6345명 줄어든 수치다.

이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2명 증가한 962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환자가 100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5일(19만7342명) 이후 38일만이다.

사망자는 134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2만352명(0.13%)이 됐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3만865명(20.8%)이며, 18세 이하는 2만9837명(20.1%)이다.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전체 4만9412병상으로,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51.0%, 준-중증병상 59.9% 중등증병상 31.0%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8.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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